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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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물에 빠진 왕비…태국 역사 바꾼 가슴 아픈 이야기

기사입력 2017.05.14 11: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태국의 역사를 바꾼 가슴 아픈 이야기가 소개됐다.

14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물에 빠진 왕비'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국을 근대화로 이끈 이로 평가받고 있는 라마 5세는 세력 확장을 위한 정략 결혼 등으로 113명의 아내를 뒀고, 이들 중 수난타 왕비를 가장 아꼈다.

1880년 5월 30일 여름, 방파인에서 휴식을 취하던 왕은 수난타를 부른다. 수난타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한살 된 카나폰 공주와 함께 방파인으로 향한다.

수난타는 방파인으로 가장 가까운 경로인 차오프라야 강을 건너기로 하고 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불어 닥친 바람에 배가 뒤집혔고, 수난타 왕비와 한 살 된 공주는 물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차오프라야강은 수심이 깊지 않고, 목격한 사람들이 많아 충분히 이들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누구 하나 물에 뛰어들어 왕비와 공주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결국 왕비와 딸, 뱃속의 태아까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하고 말았다.

라마 5세는 이는 노예제도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당시 태국은 엄격한 신분 제도가 존재하고 있었다. 국민의 3분의1 이상이 노예 신분이었던 태국은 무엇보다 '노예 신분인 자들은 고귀한 왕족의 몸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법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라마 5세는 1905년 노예 제도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라마 5세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고 이후에는 수난타를 추모하는 추모비가 세워졌고, 생전 국민들의 교육을 위해 애쓰던 수난타의 이름을 따 수안 수난타 라차팟 대학이 설립되기도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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