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입대를 앞둔 배우 주원을 위해 그의 절친들이 현장을 찾거나 영상으로 주원을 응원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주원의 팬미팅 '씨 유 어게인 토크&콘서트(See You Again! Talk&Concert)'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주원이 입대 전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팬미팅 준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 주원은 포스터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여 손글씨로 완성하는가 하면, 이날 10여 곡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특히 이날 팬미팅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직접 현장을 찾거나 영상으로 주원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았던 수많은 스타들이었다. 우선 이날 현장에는 현재 주원과 함께 같은 소속사에 몸 담고 있는 배우 민진웅, 신주환, 김민철, 임윤호가 등장해 주원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주원이 입대 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라는 치킨을 들고, 군복은 입은 채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주원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갑자기 오게됐다"고 말하며 주원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민진웅은 곧 군입대를 하는 주원 앞에서 "저는 이미 다녀왔다"고 자랑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주환은 주원에게 "어디 다치지 말고, 우리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민철은 "강원도로 가신다고 들었다. 거기 추위는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형은 강하니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딜가도 사랑받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임윤호 역시 "형은 다 잘하니까 거기서도 잘 할거고, 폭설주의보 내리면 형이 고생하고 있다는 거 생각하겠다"고 장난을 쳐 웃음을 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날 팬미팅 현장을 찾을 수 없던 스타들은 영상편지로 주원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아이비, 김성오, 설현, 이동휘, 임지연, 차태현, 김태희, 김상호, 유해진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했다.
김성오는 "군대 가면 너보다 한참 동생인 친구들이 잘 챙겨줄거다. 쌤통이다, 이 놈아"라며 장난과 애정이 가득 담긴 메시지를 전했고, 과거 '1박2일'로 인연을 맺었던 차태현은 "너를 못 본지가 정말 오래됐다. 이제 너는 나를 볼 수 있어도, 나는 너를 볼 수가 없어 답답하겠지만 군대 잘 다녀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태현은 조금 전 눈물을 흘렸던 주원의 모습을 보기라도 한 것 마냥 "마지막 팬미팅이라고 울고 그러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용팔이'로 연기호흡을 맞췄던 김태희는 "'언젠간 군대를 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입대 소식을 들으니 놀랐다. 내 동생이 군대 갈 때보다 짠하더라. 마음이 복잡하고 걱정되겠지만, 적응 잘 해서 보람 된 시간 보내리라 믿는다. 너를 응원하고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영화 '그놈이다'에 함께 출연했던 유해진은 "너가 군대를 간다니 마음이 좀 그렇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너는 술을 못한다고 했는데 계속 권했던 내가 생각나기도 했고, 포장마차에서 너는 밥을 먹고 나는 술을 마셨던 생각도 난다. 군대에서의 시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닌 것 같다. 금방 지나가니까 건강하게 지내다 왔으면 좋겠고, 모든 걸 잘 하는 친구니까 믿는다"며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주원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오진석 PD는 "그동안 너와 함께했던 작업의 시간들이 연출자로서 행복했고, 복이었다. 군대에서 힘들기도 하겠지만 묵묵하게 잘 마치고 돌아올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이 힘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군대가 아무리 힘들다고 한들 '용팔이'와 '엽기적인 그녀' 촬영 현장보다 힘들겠냐. 군대에 있을동안 좋은 작품 기획하고 있을테니까 제대하고 바로 작업하자"고 든든한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원은 팬미팅에 이어 오는 15일에 있을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제작발표회를 끝으로 입대 전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16일에 입소,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 후 육군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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