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최근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던 개그맨 유상무가 이전부터 암환자들을 위해 기부를 해왔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2일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유상무의 기부 소식에 "2015년 국립 암센터에 3천만원을, 지난해에 국립암센터 소아암 병동에 3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 활동을 해왔었다"고 밝혔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내놓는 기부라는 것은 무엇을 얼마나 기부했는지 그 크기와는 상관없이 마음만으로도 칭반받아 마땅한 일이다. 특히 유상무의 이번 기부는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유상무과 그들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
유상무는 지난해 5월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됐었다. 그리고 유상무는 기나긴 법정공방 끝에 같은 해 12월에 무혐의 처분을 받아 불기소 처분됐다. 이후 유상무는 방송 활동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와중에 유상무의 대장암 3기 판정 소식은 대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대장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유상무는 입원 과정을 거친 후 수술에 들어갔고, 유상무의 소속사 측은 "수술 경과는 좋은 상태다. 퇴원 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본인도 완치 의지가 있어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다"며 무사히 회복 중인 유상무의 상태를 전했다.
유상무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꾸준하게 자신의 현재 상황 내지는 근황을 스스로 올리면서 소통했다. 수술 후 누구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장난스러운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개그맨답게 대중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유상무는 자신이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기 전에도 국림암센터에 기부를 해왔었다. 그리고 유상무는 그들과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기부를 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알려진 것은 이정도지만 유상무 본인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소속사 몰래 해온 기부들도 더 많다고.
유상무는 수술 후 "병원 올 때마다 드는생각. 치료 잘 받고 이겨내서 나보다 또 나처럼 아프신 모든 분들께 꼭 힘이 되어드릴테다. 그렇게 생각하면 하나도 안 힘들다"며 자신과 비슷한, 어쩌면 더 아픈 병으로 수술을 한 환자들이 웃어주고, 자신을 향해 '힘내라'는 응원을 해주는 것에 대해 그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되어야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단순한 기부가 아닌 누구보다 그들의 아픔을 잘 알게 된 유상무의 기부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유상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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