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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人터뷰②] 문현성 감독 "SNS 홍보 열심인 안재홍, 영업 정신 있더라"

기사입력 2017.05.09 16:40 / 기사수정 2017.05.09 16:3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인물 설정만 같을 뿐 주인공들의 외모와 성격, 에피소드 또한 모두 달라졌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문 감독은 "아예 다른 작품으로 봐도 무방하다"라며 입을 뗐다.

"원작자도 다행히 너그럽게 귀엽게 봐주신거 같다. 원작만화랑 영화가 다르다 보니 걱정도 많았는데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심지어는 원작 만화에서는 순정만화에서 볼 법한 꽃미남들이 나온다. 우리는 완전 다른 버전이다. 처음부터 거의 백지에서 다른 버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문 감독이 코믹수사활극으로 변신한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위해 캐스팅한 배우는 이선균과 안재홍이다. 문 감독은 "후회할 리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내가 상상했던거보다 두 사람과 더 즐겁게 작업했던거 같다. 그 분위기가 영화에도 담겼던거 같고. 정말 전혀 후회가 없다. 이 정도로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만족하는 캐스팅이다"


이선균의 경우 사극 도전은 처음. 문 감독 역시 사극에 처음이었지만 이선균이라는 예상치 못한 카드로 신선함을 부여했다.

"나도 이선균도 모두 사극이 처음이다 보니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더 낫지 않을까도 많이 생각했다. 정통 사극이 아니다 보니까 자유롭게 펼치기엔 처음인게 낫겠다 싶었다. 그 생각이 통한 거 같다. 둘 다 처음이었지만 영화를 보는 데 있어서  큰 불편함은 못 느꼈다. 배우들과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게 우리 영화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안재홍 역시 맞춤 옷을 입을 듯이 이서를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문 감독은 "이선균의 둘째 아들도 이번에 안재홍의 팬이 됐다더라. 안재홍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우고, 어떻게 될지 궁금한 배우다. 이번에 작품을 같이 했음에도 아직도 매력의 한 면만 본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유형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거 같다. 희소가치가 있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안재홍은 연기 이외에도 SNS 영화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임금님의 사건수첩' 뉴미디어팀장이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안재홍이 인스타그램에서 관객들이 본 인증샷에 그렇게 좋아요를 누르더라. 우리팀의 뉴미디어 담당 같은 존재다. 혼자 고군분투 하는데 미안하더라. 쉴새도 없이 좋아요를 누르고 다닌다. 안재홍이 의외로 영업 마인드가 있더라.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나 또한 SNS에 가입했다(웃음)"


한편 문현성 감독이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연출하며 가장 집중한 부분은 단연 코미디다.

"유머를 잃지 않아야 겠다 생각했다. 우리가 심각해지면 톤앤매너 자체가 달라지겠다 걱정했다. 대신 촬영을 하면서 호흡이 맞아 떨어지는 선부터는 미장센이나 이런 부분도 신경썼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영화가 가볍게만 보일까봐 전체적으로는 유쾌하지만 영화적인 완성도도 그에 걸맞게 밸런스를 잡고 싶었다"

이어서 문 감독은 코미디에 집중하다보니 여운이 아쉽다는 평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아쉬움은 없다. 이번에는 오롯이 재미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진지한 재미는 또 다음의 미션인 거 같다. 이선균 또한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그 쪽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구성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얘기하더라. 이번엔는 캐릭터에 집중했다면 속편에서는 서스펜스나 미스터리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편을 언급한 문 감독에게 속편의 가능성을 물으니 "열어두긴 했다. 당연히 감독으로서 다음 편에 대한 기대는 지닐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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