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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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미우새'②] '궁상민' 아니죠 굴러 들어온 '복상민'

기사입력 2017.05.07 09:01 / 기사수정 2017.05.07 09:0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만 44세 채권자의 삶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지난 달 16일 방송시간 변경과 함께 이상민의 투입이라는 변화를 준 SBS '미운 우리 새끼'가 3주 연속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넘는 기록을 세우며 현존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당초 방송되던 금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탄탄한 고정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기존 네 어머니들의 입담과 호흡이 호평을 받던 프로그램이라 이 두 가지 변화가 프로그램에 득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아무도 몰랐던 상황.

하지만 이상민은 첫 출연만에 최고의 1분을 점령하며 '미운 우리 새끼' 역대 최고 시청률까지 견인했다. 약 7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 이상민, '빚을 갚아야 한다'는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다소 '궁상'맞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그저 안쓰럽지만은 않았다.

돈이 없는 와중에도 그간 체득해 온 생활 팁들로 럭셔리 한 삶을 영위해가는 그의 모습이 짠함을 넘어선 웃음을 만들어 낸 것. 특히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여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게 차려먹는 그의 모습에서 따라하고 싶은 충동까지 자아낸다.

이밖에도 정형화된 채권자-채무자 관계를 넘어 채권자의 집에 얹혀 사는 채무자 신세의 이상민에, 그에게 한약까지 지어주며 알뜰히 챙겨주는 채권자의 모습이 새로움을 더했다.

이상민의 궁상맞은 모습은 지켜보던 토니 어머니가 "국민 모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서글펐다. 하지만 거대한 빚 앞에 좌절하기보다, 이를 갚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의지는 절로 응원과 박수를 부른다.

무엇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리얼 빚갚기 라이프'는 신선한 그림으로 '미운 우리 새끼'의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이는 시청률로도 증명되고 있다. 언젠가 이상민이 빚을 모두 갚게 되는 날, 그를 지켜보던 모든 시청자들이 함께 환호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앞으로 계속될 궁상민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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