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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젝스키스 "'슬픈 노래'에서 김건모 랩 오마주…존경의 표현"

기사입력 2017.04.30 10:4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현존 아이돌 그룹 최초로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했다. 젝스키스는 팬들을 위한 신곡에서 따뜻한 봄 감성을 담아 노래로 선물을 선사했다.

젝스키스는 지난 28일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THE 20TH ANNIVERSARY'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를 비롯해 지난해 열풍을 이끌었던 '세 단어' 그리고 '연정', '무모한 사랑', 'SAY', '너를 보내며' 등 활동곡 리마스터 버전 8곡이 합쳐져 총 11곡이 수록됐다.

"'아프지 마요'는 감성적인 발라드예요. 봄에 듣기 좋은 노래죠. 감성을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어요. '세 단어'가 팬들에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이런 노래를 더욱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강성훈)

"'슬픈 노래'는 5명이 뭉쳐서 가장 처음으로 작업했던 의미 깊은 곡이에요. 제목 때문에 발라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리드미컬한 댄스곡이고요. 중간에 김건모 형의 '잠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랩 부분이 들어가는데, 일종의 오마주예요. 타블로의 아이디어로 넣게 됐는데 우리 모두가 건모 형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잖아요. 존경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죠."(은지원)

젝스키스는 이번 활동에서 음악방송은 물론 활발한 예능 활동도 예고했다. 완전체 출격은 물론 멤버별로 나가게 될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고.

"'음악중심'과 '인기가요'는 컴백 주에 계획돼 있는데, 밤 12시 새벽 1시까지 연습하고 있어요. 특히 MBC 음악 방송은 '음악캠프' 시절 이후 처음 출연해봐요. 현장가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은지원)

리더 은지원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정규 앨범은 아니다. 이 말은 곧 연내 신곡이 담긴 또 다른 정규 앨범이 발매된다는 것. 정규 앨범의 발표는 20주년 콘서트 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데뷔 20주년을 함께했지만 떨어져 있던 기간도 어마무시할 정도로 길었다. 새로 5명이 뭉쳐서 작품을 준비하게 되면, 부딪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었을 터. 그러나 젝스키스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극구 부인했다.

"특별히 부딪힌 적이 없어요. 1997년부터 3년을 짧게 활동했지만, 3년을 30년 숙박하는 것처럼 지내왔기 때문에 각자의 성향을 다 파악하고 있거든요. 각 멤버들이 어땠는지 16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기억은 온전히 남아 있더라고요."(강성훈)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한 힘이 생겨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죠."(은지원)

이날 인터뷰에서는 재결합 후 수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강성훈은 "소속사에서 아직은 투자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장수원은 "재결합 전보다는 확실히 많이 벌었다"고 수줍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장수원은 '사랑과 전쟁'으로 인기 얻었을 때 가장 많이 벌었어요. 광고도 많이 찍었는데."(김재덕)

"나눠 가져도 지금이 더 행복해요."(장수원)

장수원의 훈훈한 마무리에 김재덕은 "그런데 왜 맛있는 것을 사주지 않느냐"며 투정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젝스키스의 해외 활동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젝스키스의 곡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숱한 화제를 낳으며 음원차트 상위권까지 올라가고 있기 때문.

"아직 구체적으로 잡혀 있지는 않은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점차 진출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멤버들 모두 일본어를 배우고는 있어요."(김재덕)

"해외 진출을 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젝키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힘 중의 하나가 향수와 관련된 감성들인데 해외 팬들에 그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걱정돼요. 그래도 YG가 해외 진출의 기반이 잘 돼있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바람입니다."(은지원)

"국내 옐키(팬클럽명)가 화력이 결코 저조하지 않거든요. 팬들의 영업 능력도 실력도 믿고 있어요."(강성훈)

한편 젝스키스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비롯해 음악방송, 예능 프로그램, 전시회, 팬미팅,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YG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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