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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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리얼] 히어로즈 사태, 비난만 해서 남을게 무얼까

기사입력 2008.07.03 03:31 / 기사수정 2008.07.03 03:31

김천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천일 기자] 우리 히어로즈 야구단에 대해서 스포츠 신문과 언론에서 너무 비난 일색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거대한 대기업들이 창단에 소극적인 것을 뒤로하고, 이유야 어찌되었건 나름대로 어렵게 창단해서 리그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은 것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문제가 물론 프로 스포츠에서 중요하지만, 당장 납입금을 안 내어서 최악의 경우인 시즌 중에 구단이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느 누가 보아도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스포츠 팬들이 프로 구단 자체가 흑자가 아닌 적자 경영으로 대기업의 계열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영이 되는 현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생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히어로즈의 탄생은 전신인 현대 유니콘즈 해체로 인해서 인터넷 카페가 생기고, 그 추운 겨울에 카페 회원들과 팬들이 거리에서 모금 운동을 하며 맺은 소중한 산물이라고 믿습니다.

창단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고, 적어도 1년은 경과를 두고 봐서 비시즌 기간에 얼마든지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생각할 수 있기에 대안없는 비난과 연맹의 섣부른 조치는 모두에게 전혀 득이 될 게 없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대안이 없는 비판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고, 저는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보려 합니다.

먼저, 올 시즌은 납입금과 관계없이 우선 정상적으로 치르고 그 다음에 구단 운영비나 선수들 연봉 등 돈에 관련한 부분은 해당 연맹이나 구단에 도움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혹 내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구단의 재정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오고, 국내 기업에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이나 일본의 프로 스포츠를 운영하는 구단이나(야구단과 관련이 없더라도) 관심을 보이는 기업,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회사 홍보를 극대화하려는 외국 기업(굳이 미국이나 유럽 등이 아니더라도 동남아 국가에 국내 프로야구 판권과 해당 국가의 스타 선수들 도입 등의 문제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지금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연맹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분명히 복수의 기업에서 제안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은 아마도 프로 야구단이 없는 시, 도의 시민구단 형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프로 축구에 비해 프로 야구는 운영비의 문제로 인해 아직 시민구단이 창단되지 못하였는지 모르겠으나, 광역시에 근접한 인구를 가진 시나 도에서 적극성을 가지고, 대기업의 규모가 아니라면 여러 기업과의 공동 투자를 통해 운영이 되는 것이라 하겠는데, 이것도 기업과 시, 도에서 구단에 대한 투자와 수익을 내려는 의지와 운영 자세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맹이 지금부터 빨리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겠는데 물론 말이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은 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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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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