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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팀은 1-2 패 (종합)

기사입력 2017.04.25 15:33 / 기사수정 2017.04.25 15:33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부활을 알리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1볼넷 3삼진 5피안타를 기록했다. 9번 타자로 타선에도 이름을 올려 2타수 1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무려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피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먼저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영점이 이날만큼은 제대로 잡혔다. 류현진은 6이닝 총 96구를 던지는 동안 40개의 체인지업을 던져 많은 땅볼을 이끌어냈다. 실제 이날 잡은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7개가 땅볼 아웃. 

또 패스트볼 구속도 올라왔다. 이날 평균 구속은 90~91마일(145km~146km) 사이를 유지했고,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을 찍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종전 5.87에서 4.07로 하락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1회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뿐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브랜든 벨트는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때 1루 주자 벨트가 2루까지 진루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 버스터 포지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벨트가 3루를 지나 홈으로 돌파했지만 결국 홈에서 아웃됐다. 투구수는 13개.

2회에는 한 점을 헌납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전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2루수 땅볼 때 크로포드가 3루를 밟았다. 이어 조 패닉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크로포드의 홈 돌파를 막지 못했다. 다음 타자 드류 스텁스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투구수는 17개.

3회초에는 9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3회말은 무난하게 소화했다. 선두타자 맷 케인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헌터 펜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브랜든 벨트에게 11구를 던지는 치열한 승부 끝 3루수 땅볼 아웃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누네즈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투구수는 21개.

4회와 5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투를 선보였다. 4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포지와 크로포드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 아웃,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아로요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공 10개로 끝냈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루킹삼진으로 돌아선 류현진은 5회말도 세 타자로 마쳤다. 선두타자 조 패닉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드류 스텁스를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다. 이어 맷 케인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는 이날 소화한 이닝 중 가장 힘겨웠다. 선두타자 헌터 펜스를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브랜든 벨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낸 후 버스터 포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마운드에 올라와 위기에 놓인 류현진을 독려했다. 이어 맞선 브랜든 크로포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19개. 류현진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타선의 지원은 없었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6이닝 동안 상대 선발 맷 케인에게 꽁꽁 묶였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7회 한 점을 더 헌납했고, 8회 바뀐 투수 데릭 로에게 한 점을 뽑아냈으나 9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1-2로 패했다.

비록 첫 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인 류현진은 오는 30일 필라델피아전에 다섯 번째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jjy@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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