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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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오대환 "'피고인' 후 떴다고? 아직은 애매한 배우죠"

기사입력 2017.04.25 07:58 / 기사수정 2017.04.25 08: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오대환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악역부터 코믹 연기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약한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어느 회사에서나 존재할 것만 같은 영업팀의 밉상 대리 이용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처음에는 ‘피고인’과 같이 해서 힘들었는데 이제 ‘자체발광 오피스’만 하다 보니 여유가 있어요. 그런데 이 세트장은 무덤이에요. 한 번 들어가면 나올 기색이 없어요. 하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으니 열 몇 시간 촬영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너무 즐거워요. 다들 성격도 좋고 너무 재밌고 유쾌하거든요. 감독님이 그만 떠들라고 힘들어할 정도에요. 밤새워 놀 수 있을 만큼 심하고 떠들고 있어요.”(웃음) 

말 한마디에 유머러스함이 묻어났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분위기 메이커로도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단다. 오대환은 “내가 제일 까분다”며 긍정했다. 

“나잇값 못하고 장난을 쳐요. 말장난도 잘하고 19금 드립도 잘 치고요. 아저씨다 보니까 놀려먹는 재미가 있어요. 고아성, 장신영, 한선화, 스태프, 감독님 등 고소장이 8개 접수돼있는데 드라마 끝나면 자수하러 가려고요.” (웃음) 

인터뷰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원래 넉살과 사교성이 좋은 성격의 소유자인 줄 알았건만, “내성적”이라는 의외의 말을 했다. 

“내가 편하려고 일부러 더 장난을 쳐요. 내성적이라서 잘못 친해지고 낯선 사람을 보면 힘든데 그러면 내가 연기를 못하겠더라고요. 편하고 허물없이 지내려고 장난도 쳐야 하고 말도 많이 해요. 내성적이어서 예능도 못하겠더라고요. 섭외는 많이 들어왔는데 내가 불편할까 봐 안 한다고 한 적이 많아요.”
 
이번 드라마에서는 실제 성격과 다른 캐릭터로 분했다. 후배들에게 일을 떠넘기는가 하면, 상사에 아부를 잘떠는 영업팀 대리 이용재를 연기한다. 극 중 고아성, 이동휘, 이호원 등 계약직 신입사원 3인방을 괴롭히고 미운 행동을 하지만 마냥 밉지만은 않은 존재다. 자연스러운 연기의 비결에 대해 “원래 성격이 못났나 보다”라며 웃었다.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 역할은 양호해요. 애드리브도 많이 하고 있어요. 도기택으로 3행시를 지은 게 있는데 원래 대사는 ‘도라지를 먹고 싶네, 기임치를 먹고 싶네, 택시비 있어?’ 였거든요. 너무 재미없더라고요. ‘도오라지 무침이 먹고 싶네, 기임치도 먹고 싶고, 어머니 택배 좀 부쳐놓으소’라고 바꿨어요. 한선화가 혼자 튈려고 그런다고 타박하더라고요. 오빠만 신 스틸러 하지 말라고, 같이 먹고 살자고요.” (웃음) 

최근 2년간 많은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를 거쳐 왔다. 인기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만큼 자연스럽게 오대환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길거리에 가면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뭉치다, 조인성이다 라면서 되게 많이 알아봐 주더라고요. ‘피고인’을 한창 찍을 때 고향 친구들과 포장마차에 간 적이 있었어요.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는데 들어가자마자 ‘어?’ 이런 반응이더라고요. 어떤 분이 ‘저 정말 팬인데 사진 한번 찍으면 안 돼요?’라고 해서 찍었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왔어요. 어느 술집에 오대환 왔다는 말이 퍼지니까 다른 곳에서도 저를 보려고 왔더라고요. 장사에 방해가 돼서 나왔어요.

‘한밤의 TV연예'인 줄 알았어요. (웃음) 친구들은 떴긴 떴나보다고 말하더라고요. 많이 알아봐 줘서 신기했죠. 천안시청에 다니는 고향 친구는 천안시 홍보대사를 제안하기도 했어요. 시장님도 저를 안다고 하더라고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더 해야죠.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지만 뜬 건 아니에요. 전 국민의 반이상은 알아야 떴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아직은 아니에요. 유해진 선배, 오달수 선배 같은 분들은 다들 알잖아요. 그 정도 해야 뜬 거죠. 지금은 애매해요. 좀 더 열심히 해야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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