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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박형식 "임시완과 한 작품에서 만나면 재밌을 것"

기사입력 2017.04.21 08:00 / 기사수정 2017.04.21 06: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박형식, 임시완이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까.

가수 겸 배우 박형식은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종영 인터뷰에서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들과 앞으로의 활동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박형식)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린 작품. 시청률 9.66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도봉순은 겉으로 보면 작은 체구의 여자이지만, 성인 남자를 번쩍 들어올리고, 하늘 높이 던지는 등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도봉순이 사는 도봉동에 여성 살인, 납치사건이 발생하면서 진정한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 편의 만화를 보는 듯 시청자의 B급 정서를 자극한 것이 '힘쎈여자 도봉순'의 첫 번째 인기 요인이었다.

하지만 박보영과 박형식의 '꿀 떨어지는 로맨스'가 없었다면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민혁은 도봉순에 비하면 현실적이지만, 너무 완벽해서 비현실적인 인물. 재벌가 막내아들이지만, 자기 능력으로 자수성가해서 게임회사 CEO가 됐다. 잘생긴 외모는 물론 도봉순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진국이었다. 안민혁이 도봉순을 그냥 바라만 봐도 설렘을 유발, 많은 시청자를 잠 못 이루게 했다.

올해 '화랑'으로 사극에 도전하며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호평을 받은 박형식은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굳혔다. 이제 박형식을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도유망한 배우 중 하나다. '나인'에서 이진욱의 아역을 맡았을 때 이후 꾸준히 발전해 온 덕이다.

제국의아이들에서 박형식뿐만 아니라 임시완, 김동준도 연기를 하고 있다. 특히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원라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으로 스크린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형식은 임시완과 선의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같은 연기를 하더라도 색깔과 그 사람의 분위기가 아예 다른 거 같다. 근데 한번 작품에서 만나면 진짜 재밌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다"고 답했다. 무대 위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호흡이 기대되는 바다.

하지만 제국의아이들로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박형식은 UAA로, 임시완은 플럼엔터테인먼트로 새 소속사를 찾았다. 박형식은 "우리끼리는 아직도 하나이기 때문에 이름은 그대로 있다. 이제는 서로의 갈 길을 응원하고, 나중에는 한자리에 모여 술도 마시고 그런 관계가 된거다. 제아로서 활동은 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해체는 아니다. 그는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을 "가족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동창들에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이야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며 "모두에게 앞으로가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다. 우리 멤버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고, 다 웃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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