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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이스 더' SK의 디테일, 효율적인 주루플레이

기사입력 2017.04.18 06:00 / 기사수정 2017.04.18 05:1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개막 6연패에 빠졌던 SK 와이번스가 5연승을 달성하며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최근 상승세의 SK에게서 뜨거운 타격감만큼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효율적인 주루플레이다.

지난 시즌 SK는 총 71개의 주루사로 10개 구단 중 1위의 불명예를 썼다. 그러나 올시즌 14개의 경기를 치른 현재 SK의 주루사는 단 한 번으로, NC와 함께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단순히 주루사가 숫자 적은 것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RAA주루(평균 대비 득점 생산)에서 3.47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르며 효율적인 주루플레이를 하고 있음을 기록으로 드러내고 있다.

SK 힐만 감독은 SK의 주루플레이가 적은 것에 대해 "베이스러닝은 한미일 어느 곳에서든 어렵고, 실수도 많이 나오는 플레이다. 코치들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캠프 때 김인호, 정수성 코치와 함께 선수들이 많은 연습을 했다"면서 "코치는 선수들을 가르치는 제 역할을 굉장히 잘 하고 있고, 선수들도 사인을 잘 숙지하고 상황에 따른 베이스러닝을 잘 배웠다. 선수들도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주루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장타력을 팀 색깔로 하는 SK는 상대적으로 도루를 많이 시도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팀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SK는 팀의 기동력을 위해 도루를 늘리기보다는 주루사를 줄이고, 공격 상황에서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에 포인트를 맞췄다. SK의 이런 목표는 굳이 기록을 찾아보지 않아도 최근 경기 모습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정수성 SK 주루코치는 "좋은 주루플레이를 하려면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 상황마다 뭘 해야하고, 어떤 걸 준비해야하는 지가 머리에 들어가있으면 그 상황이 닥쳤을 때 실수를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면서 "같은 타구가 가더라도 무사냐 1사냐에 따라 플레이는 엄연히 다르다. 이런 상황들에 대한 확실한 구분, 그리고 정확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번의 주루사는 15일 한화전에서 나왔다. 2회 나주환이 좌전 2루타를 친 뒤 정수성 코치의 시그널을 무시하고 3루까지 내달렸다가 아웃을 당했다. 정 코치는 "타자들이 잘 맞을 때의 그 자신감을 안다. 그러나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면 상관이 없지만 만약 승부처 상황이라면 그런 주루로 연패와 연승까지 갈릴 수 있다. 잘못했다고 얘기하지는 않았고, 그런 상황들을 짚어주면서 무모한 베이스러닝은 이제 나오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정수성 코치는 "감독님도 마찬가지고 나도 항상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하자고 얘기를 하지만, 선수들에게 무모한 베이스러닝과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의 구분을 잘 지으라고 말한다"면서 "스스로 생각하게도 하지만 내가 얘기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 주루가 한 순간에 좋아지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는 빠른 템포로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144경기를 하는데 주루사가 안 나올 순 없다. 당연히 나오지만, 납득할 수 있는 주루사와 납득할 수 없는 주루사 구분이 잘 되어야 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말도 안되는 실수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점점 더 디테일에서 강해지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 더 강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기록 출처=STATIZ,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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