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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새 코너 '조용必', 신입생·복학생의 험난한 동거기에 웃음↑

기사입력 2017.04.17 07: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신규 코너들의 연속 흥행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가 또 한 번 새 코너 ‘조용!必’(이하 조용필)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6일 첫 방송된 ‘조용필’은 신입생과 복학생의 기숙사 동거기를 그린 코너로 임종혁, 장윤석, 최재원이 호흡을 맞췄다.

17학번 신입생인 임종혁과 장윤석은 기숙사 생활 첫 날을 기념하고자 술과 안주를 샀다. 하지만 이들을 반긴 건 다름 아닌 고시가 19일 남은 복학생 선배 최재원이었다.

최재원은 기숙사 벽에 ‘고시 D-19 죽기 살기로’라는 문구를 붙여놓고는 학업의 의지를 어필했다. 고시 준비생 선배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 두 신입생은 행여 소리가 날까 술과 안주를 극도로 조심히 다루며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특히 술과 안주가 들어간 비닐봉지를 열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식은땀을 흘리는가 하면, 힘겹게 맥주 캔을 따고 마신 뒤 자연스럽게 새어 나온 트림에 당황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안주로 시킨 피자가 배달되는 과정은 다이내믹했다. 통화 소리가 복학생 선배의 심기를 건드리자 문자로 주소를 찍었고, 배달원의 초인종 소리에 기겁했다. 배달원 심문규는 등장과 함께 신입생들의 강력한 제지에 당황하고 거스름돈으로 준비한 동전이 땅에 쏟아지자 “다음부터는 피자를 시키지 말라”고 방을 뛰쳐나가며 신입생들의 험난한 미래를 예고했다.

'수호천사', '아무말 대잔치', '봇말려' 등 최근 잇따른 신규 코너들의 맹활약은 '개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호천사’에서는 자전거로 정승빈을 친 홍현호가 수호천사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탈출(?)하는 상황이 웃음을 전했다. 홍현호는 “겁먹지 말고 세게 나가라”는 수호천사의 말에 따라 정승빈의 멱살을 잡았지만 수호천사가 말도 없이 잠시 라면을 먹으러 가는 사이에 도리어 당하고 말았다.

자해공갈단 같은 정승빈의 모습에 수호천사는 홍현호 역시 똑같이 행동 할 것을 주문했지만 마침 그 때 신고 받고 나타난 경찰관에게 자해공갈단으로 오해받으며 ‘웃픈’ 개그를 완성시켰다.

‘아무말 대잔치’ 역시 황당무계한 개그로 존재감을 알렸다. 캐스터 장기영과 박영진은 뜬금없이 “고로쇠” “사랑합니다” “카페모카” “거미는 역시 박보검이” 등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내뱉으며 ‘어불성설 개그’로 배꼽을 잡게 했다.

이날은 이수지, 송준석, 홍훤, 배정근, 신종령, 조충현, 장하나, 김원훈, 손별이, 이현정 등이 참가자로 등장해 거침없는 ‘아무말 퍼레이드’를 이어 나갔다.

최근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봇말려’는 회를 거듭할수록 능청스러움을 더해가는 ‘진호봇’ 박진호와 홍현호의 신경전이 재미를 더했다. 이날 진호봇은 집으로 로봇청소기를 주문해 홍현호의 핀잔을 샀다. 진호봇은 “빨리 청소하라”는 홍현호의 명령에 슬그머니 로봇청소기를 내려놓았고, “잔머리만 굴린다”는 말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호봇은 또 홍현호의 여자친구 안소미의 개그에는 깔깔깔 웃어대며 “아이고 진호봇 죽네, 배꼽 찾는 중”이라며 격하게 반응해주었지만 홍현호의 썰렁 개그에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웃음을 선사했다.

매회 새로운 코너들의 막강 파워로 화제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개콘'이 어떤 새 바람을 불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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