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1박 2일'이 할머니들과 뭉쳐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3'에서는 정동마을 대표 할머니 시인 3인방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은 할머니 시인 한 분과 짝꿍을 이뤄 시 낭송회를 열었다. 차태현과 데프콘은 강점순 할머니, 김종민과 윤시윤은 이순자 할머니, 김준호와 정준영은 김길자 할머니와 팀이 됐다. 시의 주제는 나의 이야기였다.
강점순 할머니는 과거 어렵던 시절 어머니와 여행 한 번 가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고 털어놓으며 어머니를 생각하며 시를 썼다. 제목은 '빨간 찌푸차'였다.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벚꽃 여행을 한 번 가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순자 할머니는 어릴 적 겪은 전쟁으로 배우지 못해 지금에 이르러서야 배울 수 있게 된 기쁨을 시로 표현했다. '오늘같이 행복한 날'이라고 제목을 짓고 배울수록 커져가는 기쁨을 전했다.
김길자 할머니는 10년 전 사별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시로 썼다. 가족들이 다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하며 살아생전에 하지 못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에 써서 감동을 전했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할머니들의 진심이 뭉클하게 전해지는 시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할머니들만을 위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강점순 할머니는 감성 으뜸 시인상을, 이순자 할머니는 표현 으뜸 시인상을, 김길자 할머니는 감동 으뜸 시인상을 수상하며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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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