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8 10:31 / 기사수정 2008.06.18 10:31
[6월 18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 기로에 선 히딩크와 러시아,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자신이 한말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졌고 결코 허풍을 떨지 않았던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많은 축구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현역 최고의 축구 전술가’로 불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평가가 또다시 운명의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현재 1승 1패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는 스웨덴과 최종적으로 8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D조에서는 스페인이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유로 2004 챔피언이었던 그리스는 2패로 현재 탈락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이제 D조에서 남은 8강행 티켓 한 장을 가지고 러시아와 스웨덴이 자웅을 겨루게 됐는데 지금까지 일반적인 전력으로는 스웨덴이 러시아보다 우위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선전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전력은 이미 예전의 러시아 팀이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수비가 한층 탄탄해 졌고 히딩크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체력을 기반으로 한 미드필더의 압박과 역습을 노리는 공격력은 러시아에겐 괄목할만한 성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과의 첫 경기는 기대에 비해 실망감이 컸던 경기였습니다. 러시아선수 전원들의 움직임이 둔해 보였으며 조직력은 실종되어 있었습니다. 4-1로 완패한 러시아의 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학교 축구보다 못했다.’라며 자신의 선수들의 플레이에 혹독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비록 그리스를 1-0으로 이겼지만 본선에서의 러시아 팀은 분명 예선전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D조의 마지막 경기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어느 정도의 기량회복과 가다듬어진 조직력을 보여줄지 의문이지만 적어도 유로 2008에서 나타난 두 경기에서의 러시아 팀은 기대치에서 밑도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선적으로 러시아가 스웨덴을 잡고자 한다면 팀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수비력이 탄탄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수비진에서 미드필더에게 연결되는 페스와 양쪽 날개 및 중앙을 뚫어가는 다채로운 페스가 원만히 이루어져야 러시아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최고의 플레이어인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복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양쪽 날개 공격수까지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아르샤빈을 어느 포지션에 배치해 놓을 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와 한국선수들의 차이는 없으며 이들에게 ‘자신감’을 불러 넣어주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결코 무승부가 아닌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가 마법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요? 19일 새벽에 벌어지는 러시아와 스웨덴의 경기는 조별예선경기가 막바지로 가는 현시점에서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매치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 프로배구 용병 스타 숀 루니, 현대캐피탈로 복귀?
만약, 프로배구 남자부의 4개 팀들이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끼리 리그를 펼친다면 우승후보 0순위는 바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될 것입니다. 구단들 중 최고의 중앙 미들블로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양쪽 윙의 공격력과 전체적인 선수들의 짜임새를 볼 때,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보다 현캐피탈이 근소하게 앞서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를 제때에 영입하지 못해 가장 곤혹을 치른 구단이었습니다. 철썩 같이 믿었던 숀 루니가 러시아 리그로 옮긴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러시아 리그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러시아의 석유갑부들이 러시아의 축구와 배구에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 리그의 활성화에 영향이 되었고 세계배구 선수들 중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브라질의 지바도 세계배구선수 최고의 연봉인 150만 불을 받고선 이탈리아에서 러시아 리그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한국리그에서 맹활약하고 미국국가대표로 뽑힌 숀 루니역시 러시아 스카우트들의 시선에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선수들은 돈의 액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상식이니 루니가 러시아 리그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루니가 러시아 무대에서 그리 좋은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루니가 속한 팀인 킬리닌그라드 디나모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2부 리그로 떨어지자 한국배구에서 활약하면서 짜릿한 순간을 맛본 루니는 이내 러시아 리그에서 존재감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릎부상까지 안고 있어서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러시아에서 더욱 소외되어 갔습니다. 지난 시즌 도중 루니가 다시 한국리그로 돌아오고 싶다는 향수병을 내비친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루니의 재 영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적으로 루니가 러시아리그에서 받은 연봉은 70만 불에 이릅니다. 그러나 한국 V리그에서 책정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은 28만 불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벌써 금액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도 연봉의 액수차이 때문에 루니를 다시 데려오는 점은 결코 쉽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루니가 한국행을 택할 결정적인 이유는 순전히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한국행에 대한 루니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김감독을 비롯한 현대캐피탈의 많은 팬들은 루니의 복귀를 강하게 염원하고 있지만 프로선수들이라면 누구나 최우선적으로 따지는 연봉의 액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조건 속에서 루니의 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삼성화재의 안젤코와 숀 루니가 서로 맞붙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될지 좀더 기다려봐야 할 일입니다.
2. 쇼맨십의 절정 호세 리마, LG를 상대로 선발 출격.
필자가 호세 리마라는 선수를 처음으로 본 것은 아마도 1999년쯤일 겁니다.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였던 리마는 박찬호와 선발 대결을 펼치면서 삼진 하나를 잡을 때마다 폭소를 금할 수 없을 만한 갖가지 세레머니를 보여줬습니다. 당시 경기장이 벌어졌던 장소는 지금은 세계 미스터리 건물 중 하나가 된 휴스턴의 전 홈구장인 애스트로돔이었습니다. 5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꽉 찬 가운데 천장 지붕이 너무나 넓어서 놀란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지붕을 타고 내려오는 관중들의 소음도 실로 대단했지요.
그러한 웅장하고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던 선수가 바로 리마였습니다. 삼진 하나를 잡아내고 그렇게 오버 액션을 펼치며 오두방정을 떨던 투수는 리마가 처음이었습니다. 그의 코믹한 제스처를 보며 몇 번이나 폭소를 터뜨린 기억도 리마가 잊혀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또한 전성기를 지난 시점인 2004년에 리마는 LA 다저스 소속이었습니다. 다저스가 모처럼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펼친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리마에게 있어서 최고의 경기였을 것입니다. 5만 명의 다저스 팬들은 한결같이 리마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습니다.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에게 패한 다저스는 3차전에서 필승의 카드로 호세 리마를 선발투수로 올렸습니다. 많은 응원을 받으면 기운이 솟는지 리마는 이 경기에서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리마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4차전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리마에 대한 추억은 이 경기에서도 강렬했습니다.
그런 그가 서서히 잊혀지면서 모습을 감추더니 올 시즌에 한국으로 온다는 기사에 조금은 놀랐었습니다. 물론 전성기 시절에 메이저리그에서 20승을 거둔 투수였지만 현재의 기량보다 옛 명성에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서였습니다. 또한 리마는 이혼한 전력도 있지만 사생활이 그리 깨끗하지 못한 선수로 유명합니다. 그의 자유분방한 태도가 동료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당시 붉어져 나온 논란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리마는 KIA 타이거스란 팀에 잘 적응해갔고 특유의 넉살좋은 성격으로 팀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습니다. 문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이죠.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직구의 스피드도 떨어졌고 그의 주무기인 싱커의 위력도 예전과 같지 못하며 제구력도 전성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있었습니다.
또한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국내와 해외의 많은 투수 조련사들은 투수는 절대로 자신의 감정을 타자 앞에 보이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성깔이 있으면서 냉철하고 배짱이 가득해야만 좋은 투수로 거듭나고 장수할 수 있다고 하는데 리마와 같이 극단적으로 다혈질적인 투수들은 빅 리그에서도 크게 재미를 보는 경우는 좀처럼 드뭅니다.
볼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자신에게서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려야지 실투가 나올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그러나 자신의 기분에 쉽게 동요되면 집중력이 저하돼 실투의 횟수는 그만큼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리마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나 퇴출 위기를 극복한 리마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아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리그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스스로 밝혔는데 이러한 바람이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성적이 나와야겠죠. 오늘 경기를 펼치는 LG는 지난번 한차례 등판해서 무려 3과 2분의 3이닝동안 19.64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처참하게 난타 당했던 팀입니다.
지난번의 난조를 극복하고 어떻게 해서든 5이닝 이상을 채우는 것이 리마의 우선과제입니다. 그리고 에이스인 윤석민과 서재응이 부상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기아로선 무엇보다 리마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퇴출 위기를 극복하고 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는 것이 리마가 해결해야할 선결과제입니다.
유로 2008 6월 19일 경기
조별리그 D조
03:45 그리스 VS 스페인
03:45 스웨덴 VS 러시아
2008 프로야구 6월 18일 경기
18:30 장소 : 잠실구장 (송은범) SK VS 두산(이혜천)
18:30 장소 : 광주구장 (이재영) LG VS KIA (리마)
18:30 장소 : 대전구장 (장원준) 롯데 VS 한화 (송진우)
18:30 장소 : 목동구장 (배영수) 삼성 VS 우리 (전준호)
2008 K리그
19:30 장소 : 광주월드컵경기장 대구 VS 광주
MLB 6월 18일 경기
NL(내셔널리그)
LA다저스 vs 신시내티
인터리그
애틀랜타 vs 텍사스
보스턴 vs 필라델피아
시카고C vs 탬파베이
클리블랜드 vs 콜로라도
디트로이트 vs 샌프란시스코
플로리다 vs 시애틀
휴스턴 vs 볼티모어
캔자스시티 vs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vs 미네소타
뉴욕M vs LA에인절스
오클랜드 vs 애리조나
피츠버그 vs 시카고W
샌디에고 vs 뉴욕Y
토론토 vs 밀워키
NBA 파이널 6차전
10:00 LA 레이커스 VS 보스턴 셀틱스
2008 피스퀸컵 여자축구대회
14:00 뉴질랜드 VS 캐나다
17:00 아르헨티나 VS 대한민국
NPB(일본프로야구)
18:00 소프트뱅크 VS 야쿠르트(임창용)
2008 신한은행 스타리그
14:00 CJ VS 삼성전자
14:00 온게임넷 VS STX
12:00 장소 잠실학생체육관 대통령기고교농구 준결승
[사진 = 카탈리나 포노르, 세계체조갈라쇼 (C) 남궁경상 기자, 숀 루니 (C) 한국배구연맹, 호세 리마 (C) 기아 타이거스, 태연 (C) 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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