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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덕후의 현장답사②] '립프2' PD "김희철, 국민MC 계보 이을 것…대체불가"

기사입력 2017.04.12 13:30 / 기사수정 2017.04.12 13:09

김선우 기자

[TV덕후의 현장답사]는 TV에서는 볼 수 없는 카메라 밖의 현장으로 엑스포츠뉴스가 찾아가는 코너입니다. 60분 남짓한 TV 프로그램이 완성되기까지 출연진과 스태프가 흘리는 땀, 그리고 TV보다 더 재밌는 뒷이야기까지 덕후의 눈으로 빠짐 없이 보여드립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새 시즌으로 돌아온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2'는 뷰티에 예능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예능이다.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되던 뷰티 프로그램에 대한 역발상이 재미는 물론 의외의 심쿵마저 선사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직접 찾은 '립스틱 프린스2' 녹화장은 화면 속보다 더욱 재밌고, 더욱 활기찬 분위기 속에 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녹화 준비 시간에도 토니안, 김희철, 피오, 셔누 등 '프린스'들은 한 데 모여 근황을 전하고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대해 '립스틱 프린스2' 연출을 맡고 있는 이준석PD는 "새 학기 남고의 풍경 같다. 너무 좋다"라며 "게스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 출연진임에도 광대가 승천할 정도로 행복한 현장"이라고 애정을 밝혔다.

다음은 이준석PD와의 일문일답.

Q. 시즌2에서 달라진 점과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A. 이번 시즌은 더욱더 '심쿵'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화장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니다. 프린스들의 성장 과정이 포인트라 화장법 레슨 부분을 없애고 본인들이 더 연구하게 하는 등 간절함을 담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 멤버들도 '게스트에게 더 예쁜 화장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더라. 그런 디테일한 장치들이 더 많아졌다.

Q. 프로그램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면.

A. '립스틱 프린스2'는 여성형 예능을 지향하고 있다. 여자들이 보기에 좋은 예능을 만들고자 하는 점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게스트들 또한 평소에 해보지 못했지만 하고 싶었던 메이크업을 하면서 소망도 실현하고, 각양각색의 프린세스들의 매력을 알 수 있다. 게스트를 막론하고 메이크업룸에만 들어가면 다 수줍어 한다. 걸크러시인 분들도 그렇더라. 그런 점이 오히려 더 예뻐 보이고 순수해 보였다. 우리 프로그램 나오는게 더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Q. 맨즈 뷰티를 다루거나, 남성 게스트를 초대할 생각은 없는가.

A. 우선 '립스틱 프린스2'는 여성 시청자들이 심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당장 계획은 없지만 그게 가능하다면 시도해 볼 생각도 있다. 멤버들도 자기들끼리 아이디어를 낸다. 서로 방송 메이크업을 해주자, 다른 멤버들을 초대하자 등 아이디어를 내더라. 다 재밌는 아이디어들이라 기억해 두고 있다.

Q. 게스트인 프린세스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A. 우리 프린스들이 방송 전문가들이 아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방송에서 더 재밌을 수 있으려면 게스트가 멤버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표현이 잘 나올 수 있는 매력있고 심쿵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을수록 방송도 더 재밌어진다. 그래서 매회 다른 매력을 지닌 게스트를 초대하고 있다. 그래야 진정성도 높아진다.

Q. 녹화 현장을 보니 분위기도 좋던데.

A. 많은 프로그램을 해왔지만 '립스틱 프린스2'는 정말 녹화도 재밌고 분위기도 좋다. 녹화 중간에 끊어가면 서로 하이파이브도 하고 이야기도 끊이지 않는다. 새학기 남고 같은 분위기다. 같은 그룹이어도 이런 분위기는 힘들 것 같다. 딱 좋다. 어제도 회식을 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피오는 해외 공연이 있음에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녹화장에 와서 끝부분이라도 참여하고 회식에도 왔다. 다들 열심히 애정을 갖고 해주니 고맙다.

Q. 메인MC 김희철의 역할도 굉장히 큰 거 같다.

A. 사실 김희철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아이돌로 성장해서 대형 소속사의 푸쉬가 있거나 이런 탄탄대로만 걸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실력있는 MC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 국민MC 계보를 이을만한 재능이다. 말도 재밌게 하고, 현장 분위기도 쥐락펴락 하면서 참 잘한다. 김희철을 대체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Q. 맏형 토니안도 빼놓을 수 없다.

A. 토니안의 역할도 매우 크다. 다른 프린스도 존경해준다. 김희철도 자기가 흐트러질수 있음에도 토니형이 있으니까 본인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다른 프린스들에게 본받을만한 선배가 있다는 건 큰 힘이 된다. 토니안이 워낙 인성도 좋고, 프로그램 대하는 자세가 바르다.


Q. 시즌2에 합류한 엔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A. 엔은 현재까지 독보적인 에이스다. 엔은 워낙 손재주도 있고 노력파다. 평소에도 본인 스태프들에게 많이 물어보는거 같더라. 습듭력도 빠르다. 쉬는시간 안에 배우면 흡수해서 발현하는데 너무 뛰어나다. 정말 잘한다.  그리고 댄스 신고식처럼 신인 시절에 하던 것들도 여전히 잘 하고, 매너도 너무 좋다. 심성이 고운 거 같다.

Q.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프린세스는 누구인가.

A. 딱 누군가를 염두하고 캐스팅 하는 건 아니다. 열려있다. (Q. 피오는 나문희 선생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그래도 그 이야기를 듣고 나문희 선생님께 섭외 요청을 드렸었다. 그런데 예능출연을 안한다고 하셔서 성사되지 않았다. 피오가 영상 편지도 했으니까 언제라도 한 번 꼭 모시고 싶다.

Q. 쏟아지는 뷰티 프로그램 속에서, '립스틱 프린스2'의 매력은 무엇일까.

A. 역발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니까, 다른 뷰티 프로그램이 동쪽이면 우리는 서쪽을 바라본다. 정보를 알려주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정보다 PPL 등에 지친 시청자들이 다른 쪽으로 뷰티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프린스들이 성장하는 모습들도 지켜봐 주시고 어느새 입꼬리가 올라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

한편 '립스틱 프린스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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