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4.11 08:40 / 기사수정 2017.04.10 17:37
[엑스포츠뉴스 홍동희 기자] ‘셀트리온’은 불모지였던 한국 바이오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킨 대표적 생명공학기업으로 손꼽힌다.
최근 셀트리온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지난 3월 24일 셀트리온의 자회사 드림이엔엠이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로 사명 변경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CJ E&M'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탄생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먼저 셀트리온의 막강한 자금력이 첫 번째 이유이다.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을 해외 시장에서 모두 성공시키며 제약 업계의 성공 신화를 이룬 셀트리온은 기업 가치만 15조로 평가 받고 있다.
매년 매출도 급상승해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도 상당하다. 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CJ를 능가하는 엔터테인먼트의 큰 손으로 자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경영 능력이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꼽히는 서정진 회장은 대우그룹의 최연소 임원을 지내다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3년 이후 연간 수 조원 규모로 판매되는 바이오 의약품 특허가 끝난다는 사실 만으로 바이오 산업에 뛰어든 그는 무모한 모험이라 주변의 평이 무색할 정도로 빠른 성공을 이뤄냈다.
지금에서야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를 미리 알아 본 서정진 회장의 안목과 죽기 살기로 일하는 그의 경영 스타일을 익히 아는 관계자는 “서회장이 엔터테인먼트를 하겠다고 한 이상, 산업의 큰 변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 기대했다.
세 번째는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를 맡은 이범수의 노하우이다. 올해로 28년차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이범수 또한 노력파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완벽주의 성격을 지닌 이범수는 작품하는 동안 절대 금주에 아직도 연기 책을 매월 5권 이상 구매해 정독하는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잠을 거의 안 잔다. 배우-영화 제작-엔터테인먼트 경영까지 24시간 일한다. 집중력과 체력은 놀라울 정도”라고 그를 평가했다. 이렇게 쌓아 온 그의 노하우가 반영되어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13명이 창립 1년 만에 모두 작품에 투입되는 결실을 이루기도 했다.
▲영화 '자전거 와 엄복동'(가제)에 출연하는 비(정지훈), 강소라, 민효린, 박진주
현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부문(박재삼 대표)과 영화 제작 및 투자 / 매니지먼트 부문(이범수 대표)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헐리우드 및 중국, 일본 등 굴지의 글로벌 파트너와의 합작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영화 부문에서는 자체 제작뿐 아니라 역량 있는 제작사들에게 투자의 문을 열어놔 벌써부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사고 있다.
자체 제작으로는 이범수 대표가 첫 제작을 맡은 역사극 ‘자전거 왕 엄복동(가제)’이 곧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첫 영화 제작에 100억 대를 투자한 것만으로도 셀트리온의 파격적 행보를 예상할 수 있다.
과연 자금력과 창업자의 경영 능력, 업계의 노하우를 겸비한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mystar@xportsnews.com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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