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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랜' 장미대선을 앞두고 김어준이 던진 '개표'라는 화두 (종합)

기사입력 2017.04.10 15:5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박근혜의 당선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만약 개표시스템에 하자가 있다면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막자는 것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더 플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을 맡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최진성 감독이 참석했다. 

'더 플랜'은 만 여명의 시민들의 20억 모금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3부작 영화 중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이는 작품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제작에 돌입해 일찌감치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오는 5월 9일 '장미대선'을 앞두고 빠르게 완성했다. 각 선관위마다 정보공개를 요구해 2년 간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통계학적 숫자 1.5에 집중한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득표에 대해 의혹 제기다.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 이 영화는 차근차근 2012년 대선의 투표지를 놓고 물음표를 던진다. 어떠한 정황 등은 배제하고 철저히 숫자에만 집중한다. 

이미 '파파이스'라는 인기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김어준 총수가 굳이 영화로 제작한 것은 단시간 내에 가장 빠르게 이해를 시키고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제작에 나선 김어준 총수는 현재 투개표 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위해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김어준 총수는 "우리의 관심사는 똑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없게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생각하는 당장 이번 대선에서의 보완책은 수개표 후 분류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는 분류기를 통해 투표지를 분류한 뒤 이를 심사집계부에서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식이나 집계 과정에서 속도가 워낙 빨라 이른바 '혼표'를 참관인이 발견해내기가 쉽지 않다. 김어준 총수는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 영화의 핵심이다. 2012년에는 대단히 빠른 속도로 표를 토해냈다"며 "한번이라도 참관해보면 알지만 사람 눈에 피로도라는 게 있다. 똑같은 장면을 새벽까지 보면 걸러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출을 맡은 최진성 감독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투표가 정확히 세어지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게 글로벌한 현상이다. 미국, 영국, 독일 등 IT화되면서 글로벌화된 현상이고 우리나라같은 IT강국에서 첨예하게 문제가 될 수 잇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자체가 부정선거의 역사였다. 2012년에 1.5라는 플랜이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부정선거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1.5라는 것은 팩트다. 누군가의 디자인이 아니면 나올 수가 없는 수치다. 이 기계 때문에 나온 것이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플랜'은 오는 12일 '파파이스'에서 영화 전체를 선보이고, 인터넷으로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순익이 목적이라면 극장 개봉을 더 중요시 하겠지만 이 영화는 목적 자체가 우리 투개표 시스템이 갖고 있는 허점에 대한 공개적인 지적"이라며 "대선 있기 전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위해 인터넷에 공개할 것이고 그 외에 극장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프로젝트 부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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