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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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or기회] '자체발광 오피스', 상승세 타고 MBC 수목극 살릴까②

기사입력 2017.04.05 10:12 / 기사수정 2017.04.05 10: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가 MBC 수목극을 살릴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가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3.8%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4회에서 5.2%, 5회에서 5.4%, 6회에서 6.0%까지 뛰었다. 아직 경쟁작보다는 낮은 성적이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현실을 그려내 호응을 얻었다. 초반에는 탈락이 일상인 취업 준비생의 서러움을 그렸고, 이후 직장에서 일어나는 갑을 관계를 담고 있다.

이렇다할 스펙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나간 취업준비생 호원(고아성 분)은 면접에서 모욕을 당한다. 입사 후에는 계약직이란 이유로 무시 받거나 여러 차례 퇴사 위기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우여곡절 끝에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으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호원의 직장 상사인 우진(하석진)은 사람들에게 냉소적이다. '을' 호원에게는 독설을 내뱉는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그 역시 결국은 ‘빽’없는 을이다. 호원과 앙숙이었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며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훈남의사 서현(김동욱)까지, 흥미를 자극한다.

처음부터 호원이 시한부라는 사실이 암시됐지만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는 아니다. 곳곳에 코믹 요소를 녹였다. 호원과 기택(이동휘), 강호(이호원) 등 계약직 3인방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발랄함을 더한다. 

'미생', '김과장' 등 직장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끈 가운데 '자체발광 오피스' 역시 조금이나마 현실에 가까울 수 있는 직장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과는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소소한 재미를 준다.

그동안 MBC 수목드라마는 ‘달콤살벌 패밀리’, ‘한번 더 해피엔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운빨 로맨스‘, ’W‘, ’쇼핑왕 루이‘, ’역도요정 김복주‘, '미씽나인'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청률에서는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다.

‘자체발광 오피스’ 역시 3%대 수목극 꼴찌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며 전망을 밝게 했다. 10% 후반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기록한 KBS 드라마 ‘김과장’이 종영하면서 ‘자체발광 오피스’의 시청률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후속인 ‘추리의 여왕’이 ‘김과장’ 만큼의 성적을 거둘지가 관건이다. 큰 변동 없이 9~10%에 머무르고 있는 ‘사임당’과의 경쟁도 해볼 만하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상승세의 흐름을 제대로 이어갈까. MBC 수목극의 부진을 끊을 구원투수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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