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32
연예

'어느날' 김남길·천우희, 드라마도 잔잔한 웃음도 모두 가능합니다 (종합)

기사입력 2017.03.30 16:02 / 기사수정 2017.03.30 16: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남길과 천우희가 '어느날'을 통해 봄날에 잘 어울리는 감성을 선보였다. 114분의 러닝타임 동안 드라마도, 또 잔잔한 웃음까지 전달하며 남다른 조화를 완성했다.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어느날'(감독 이윤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윤기 감독과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참석했다.

'어느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감성적인 연출력을 선보여 온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속에서 김남길은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다 미소를 만난 후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되는 남자 이강수 역을, 천우희는 뜻밖의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영혼이 돼 새로운 세상을 보기 시작하는 여자 미소 역을 맡았다.

김남길은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받고 고사했던 작품이다. 영화에서 판타지가 소재는 아니지만 장치적인 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막함이 있었다"고 말하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시나리오를 받아 봤을 때 감정이 예전에 보지 못했던 느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처한 사람의 환경, 심리상태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 그 때의 느낌이 생소해서 관객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남길의 이야기처럼, 감독과 배우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특수한 상황에서 만나 특수한 일을 겪게 되는 과정에서의 표현에 대해 모두 함께 고민하며 영화를 만들어나갔다.

천우희 역시 "처음에는 작품을 고사했었다"면서 "청순가련하면서 아련하고, 대사 톤도 약간 문어체인 그런 것들이 제게는 낯설게 다가왔었다. 그 어색함이 제게는 불편하게 다가왔다가, 감독님과 (김)남길 오빠를 만나게 되면서 다양성 영화에 대한 힘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윤기 감독님과 (김)남길 오빠는 제가 첫 작업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흥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천우희는 병상에 누워있는 미소와 영혼으로 돌아다니는 미소,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해냈다.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천우희는 "오감을 묘사해서 디테일하게 녹여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의 방향성이 있었기 때문에 미소에 녹여내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좀 아쉬웠지만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연기하기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김남길과 천우희는 '어느날'에서 선보인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꼈던 점을 함께 덧붙였다.

김남길은 "지나고 나서 연기를 보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는 느낌이 있다. 매번 조금 다르게, 더 성숙하고 편안하게 하려고 하는데 만족스러웠던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했고, 천우희 역시 "작품을 할 때마다 계속 성장해야겠다는 것을 느낀다.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또 두 사람은 이번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전하며 서로를 최고의 파트너로 꼽기 주저하지 않는 등 스크린에서 보여질 이들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이윤기 감독은 "인생의 짧은 순간 속 현실적이지 않은 어떤 상황 속에서, (강수와 미소는) 의식의 동반자 같은 느낌이 된다. 그 부분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그 쪽에 포커스를 맞춰야겠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함께 전했다.

앞서 김남길과 천우희는 '어느날'을 소개하며 "한국영화에서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어느날'이 비수기로 꼽히는 4월 극장가에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해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느날'은 4월 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오퍼스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