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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비선실세 최철호, 결국 유배지로…현재 시국 닮았네

기사입력 2017.03.28 11:2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위리안치된 최철호의 사연이 시국과 꼭 닮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18회 방송분에서는 극중 펼쳐진 고려지 경합에서 묵매화를 그린 사임당(이영애 분)이 휘음당 최씨(오윤아)를 꺾고 우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따라 사임당이 이끄는 양류지소에서는 실록편찬을 위한 고려지제작의 전권을 갖게 되었고, 민치형(최철호)이 그동안 행해온 죄들이 낱낱이 밝혀지는 계기가 됐다.

사실 오래전 강원도 평창현령(현재 군수)이었던 민치형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영의정 윤경보(송민형)에게 뇌물을 바침은 물론 아들 윤필(김동현)의 사고를 숨기기 위해 운평사에 있던 사람들을 몰살시켰고, 이후에도 살인을 일삼아 왔다.

뿐만 아니라 각종 비리로 부를 축척한 그는 삼정승 등에도 뇌물을 상납하며 이조참의(현재 차관급)자리까지 올랐고, 비선실세처럼 행동하다가 현재의 특검과도 같은 이겸(송승헌)의 조사로 인해 결국 유배까지 당했다.

공교롭게도 이처럼 지방의 현령에 불과하던 민치형이 어느덧 임금, 그리고 삼정승도 껄끄러워할 정도로 세력이 커진 점이나 18회 방송분중 “국정을 농단한”이라는 대사, 그리고 죄인을 유배지 안에 가두는 위리안치(圍籬安置)가 현재의 시국과 매우 비슷하다. 

여기에다 10회에서는 양반들을 향한 유민들의 “염병하네”라는 일침 또한 더욱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사전 제작된 드라마이니만큼 현재의 시국을 꼭 닮은 이 모습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사임당’에서는 주인공 사임당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협하는 존재로 민치형 등 비뚤어진 권력가와 사회지도층 캐릭터를 설정, 극에 긴장감을 부여했다”라며 “특히, 드라마는 2년 전에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갑질과 행태가 지금 시국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아 제작진들 또한 매우 놀라워했다. 남은 방송분에서도 이런 내용들이 또 공개될테고, 특히, 민치형의 행보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오는 29일 오후 10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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