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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컬투, 바둑 영재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미담 공개

기사입력 2017.03.22 16:2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컬투가 훈훈한 미담의 숨은 주인공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22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MC 컬투의 미담이 공개된다.

현재 SBS 영재발굴단 MC를 맡고 있는 컬투가, 지난해 7월에 방송된 홍승우(12), 홍승하(10) 형제의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에서야 밝혀진 것.

지난해 7월 '영재발굴단' 66회에 출연한 홍승우, 홍승하 형제는 빼어난 바둑 실력과 함께 남다른 사연으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두 형제는 '제2의 이세돌 형제'로 불릴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는 바둑 유망주였다.

하지만 홍 형제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유일한 가족인 아빠와도 떨어져 지내야 했고, 한 달에 한 번 아빠를 만나는 날도 집이 없어 근처 모텔을 전전해야 했다. 숙박비가 5만원 남짓한 작은 모텔 방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면서도 "그래도 아빠가 좋다"는 형제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승우, 승하 군은 "아빠가 고기를 못 사줘도, 가난해도 좋아요. 왜냐면 아빠의 마음이 좋으니까요"라고 의젓하게 아빠에 대한 애정을 밝혀,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승우, 승하 형제는 장차 프로바둑기사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졌지만, 사실 아버지는 흐뭇함보다 걱정이 앞섰다. 기초생활수급비로 겨우 생활을 이어가는 상황에 무언가를 꿈을 꾼다는 건, 아버지에겐 때론 사치 같은 것이었다.

이런 이후 승우, 승하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삼부자가 모텔이 아닌 제대로 된 보금자리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일용직을 전전하던 아빠가 어엿한 치킨 집 사장님이 되었다는 것이다. 

승우네 가족에게 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 준 주인공은 바로, 영재발굴단 MC 컬투였다. 아이들의 꿈을 위해 일자리를 찾고 또 찾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시청자뿐 아니라 컬투의 마음까지 움직인 것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컬투는 승우, 승하 아버지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함께 사업 틀을 짰다. 컬투는 "일시적인 금전적 도움보다는 아버지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가게를 그냥 내드리는 게 아니라 앞으로 차차 갚아나가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치킨집을 오픈한 지 두 달째에 접어드는 지금, 승우·승하 형제는 "치킨집을 연 이후로 한 번도 모텔 방에서 잔 적이 없어요"라며 치킨집 한 편에 마련된 보금자리를 자랑했다. 바둑형제의 아빠 또한 "이제는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컬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컬투는 "바둑형제의 아빠가 전단지를 돌리며 직접 발로 뛰면서 일하는 모습이나 삼부자의 표정이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홍승우, 승하와 함께 국보급 인재가 되어 돌아온 영재발굴단 친구들의 숨은 조력자인 키다리 아저씨들의 이야기와, '영재발굴단'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일곱 소년의 치열하고도 훈훈한 도전기는 2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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