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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타일러·샘 오취리, 한국 사랑 뽐낸 유쾌한 입담(종합)

기사입력 2017.03.11 15: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타일러와 샘 오취리가 입담을 뽐냈다.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스타와 토킹 어바웃 코너에는 샘 오취리와 타일러가 출연했다.

'뇌섹남' 타일러는 "좋아하는 주제라면 끝까지 파고 든다. 공부는 전반적으로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수학은 완전히 수포자다. 일찍 포기했다. 언어를 정말 좋아한다. 언어나 그림이나 패턴이 있는 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어를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대학교 때 국제학을 전공했다. 외국어를 하나 선택해서 졸업할 때까지 배워야 했다. 미국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했지만 선택하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희소성이 있어서 골랐다"고 밝혔다.

타일러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1년 넘게 일하다 대학원이나 로스쿨을 다니고 싶었는데 천문학적인 학비를 내야 했다. 한국어를 더 잘 배우고 싶기도 했고, 두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됐다"며 한국에 온 이유를 이야기했다.

환경 문제도 언급했다. 타일러는 "전등을 끄고 집을 나간다거나 짧게 씻어도 고기를 먹으면 쓸데없어지는 거다. 수천 리터의 물의 차이가 난다. 아낄 수가 없는 양이기 때문에 고기를 완전히 안 먹는 게 아니더라도 가급적이면 줄이려고 한다"며 가치관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샘 오취리는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신문에 계속 북한 얘기만 나왔다. 한국 정부가 가나에서 장학금 제도를 시작했고, 아버지가 신청을 권유했다. 합격할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아 포기하려고 했는데 선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를 한국에 와서 배웠다. 8년 정도 살았다. 아르바이트로 방송 일도 했다. 드라마의 엑스트라가 필요하면 들어갔다. '안녕하세요'에서는 친구가 메인이고 내가 게스트로 나왔다. 그러다 '개그콘서트'에서 연락이 왔고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샘 오취리는 그동안 출연한 '정글의 법칙'과 '진짜 사나이'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정글'이 더 편하다. 정글이지만 먹고 사는 걸 찾으면 괜찮다. '진짜 사나이'는 되게 힘들었다. 돈을 아무리 줘도 다시 가라고 하면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샘 오취리는 "한국 친구들끼리 군대 얘기할 때 나도 혹한기, 유격 훈련 등을 얘기한다. 가나에서는 의무는 아니다. 직업 군인이다. 대신 누구나 1년 간 나라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능숙한 한국어로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꼽기도 했다. 타일러는 "회와 매운탕을 좋아한다. 남해에서 멸치 회무침 먹었는데 그런 맛도 있구나 했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삼척에서 물회를 먹었는데 기가 막혔다. 제주도에서는 갈치를 먹었는데 최고였다. 더울 때 콩국수를 좋아한다. 대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래의 꿈도 밝혔다. 샘 오취리는 "방송 하면서 정치도 해보고 싶다. 가나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타일러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당분간 고민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웃었다.

khj330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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