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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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고 유격수' 오지환, "성영훈 공 칠 수 있다"

기사입력 2008.05.02 21:45 / 기사수정 2008.05.02 21:45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목동, 박종규 기자] 18세의 소년의 눈빛은 우승을 향한 의지로 불타고 있었다.

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준결승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오지환은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이닝 8안타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끈끈한 조직력의 배명고에 맞선 경기고는 오지환의 호투를 발판삼아 창단 처음으로 대통령배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올해 고교야구 최고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경기고 오지환의 열정은 경기가 끝나도 식을 줄을 몰랐다.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경기를 마무리한 후,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특히 오지환은 팀 승리를 동료들의 공으로 돌리며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은 오지환과의 일문일답.

- 오늘 이긴 소감은?

일단 기쁘다.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팀 동료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이긴 것 같다. 모두들 의욕이 있는 것 같다.
 
-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각오는?

우리팀이 4년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고도 우승을 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 내일(3일) 성영훈과 펼칠 맞대결은 자신있는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자신있다. 우리가 칠 수 있는 공인 것 같다.

- 야수들이 보이지 않는 실책을 저지르며 도와주지 못했는데?

실망하지 않았다. 고교야구는 분위기 싸움이기 때문에 실수는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 7회말 위기 상황에서 포수 쪽 파울볼을 향해 다이빙캐치했을 때의 심정은?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런 것 같다. 야수들을 믿지 못한 것은 아니다. 내야수의 본능인 것 같다.

- LG 트윈스와 내야수로 계약했는데, 투수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지금은 팀 사정상 투수를 하는 것이다. 프로에 간다면 내야수로 뛰고 싶다.


자신감으로 가득찬 오지환. 담담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던 덕수고 에이스 성영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아무래도 덕수고 보다 우승 경험이 적은 경기고의 의지가 조금 더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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