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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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황보라 "'불어라 미풍아'로 좋은 배우들을 얻었어요"

기사입력 2017.03.01 12:34 / 기사수정 2017.03.01 12: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상큼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지녔다. 황보라는 실제로도 밝고 재밌는 아이라며 웃어 보였다. 밝은 성격을 무기로 촬영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한다. 

“‘욱씨남정기’에서 역할은 27살이었고, ‘불어라 미풍아’에서도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맡았어요. 연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죠. 황찬성, 장세현 씨는 저보다 어려요. 어느덧 현장에서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해서 언니로서 누나로서 중간에서 밝게 어우르려고 해요. 옛날에는 수줍음도 많았는데 그렇게 성격이 바뀌었어요.” 

작품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다름 아닌 ‘사람’이다. ‘불어라 미풍아’가 53부작 장편드라마인 만큼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 더욱 끈끈해졌다. 

“‘불어라 미풍아' 팀 자체가 단합이 정말 좋아요. 누구 하나 미워하는 사람 없이 다 친하죠. 저 역시 좋은 사람을 얻었어요. 변희봉 선생님이 배우들끼리 뭉치고 의지하고 기대야 한다고 했어요. 배우들 모두 캐스팅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시기하고 질투하지 말라고 말해주셨죠. 정말 좋은 식구들을 만난 것 같아요.” 

물론 자극적인 드라마라는 혹평도 있었다. 신애(임수향)의 비상식적인 악행과 거짓말, 그리고 악행이 밝혀질 뻔하다가 이를 모면하는 과정이 무한 반복됐기 때문이다. 

"막장이라는 기사와 댓글이 많더라고요. 막장 느낌이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작가님도 힘들었을 거예요. 53회까지 연장하다 보니 전개가 반복적이고 답답해질 수밖에 없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아요. 작가님이 눈물이 많고 여리신데 막장이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셨을 것 같아요.” 

말 한마디에 작품, 그리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온다. 

“종영 후에도 연락하면서 지내요. ‘욱씨남정기’때도 그랬거든요. 2PM 찬성의 콘서트가 있을 때 배우들끼리 가기도 했고요. 이요원 언니의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요즘에는 카톡 단체방이 있어서 다 같이 뭉쳐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웃음) ‘미풍아’ 배우들이 비슷한 동네에 살거든요. 동네 친구 하자고, 뭉치자고 했어요.

다들 너무 좋아요. 수향이는 마음이 넓고 커요. 미풍이(임지연)는 털털한 상남자 스타일이고요. 손호준 씨는 아기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렇게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가정적인 반전 매력을 봤죠.” 

중견배우부터 아역배우까지 하나도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애정이 가득했다. 53회을 지치지 않고 달려온 원동력이 된 듯했다.

“이휘향 선생님은 연습을 정말 많이 하세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고 항상 후배들에게 맞춰주세요.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 감사하더라고요. 아역들도 인기에 한몫했어요. 유진이(이한서)는 연기할 때 콧물, 눈물 다 흘려요. 댓글도 제일 많더라고요. 유성이(홍동영)는 '대사가 많아서 피곤하고 힘든데 주인공이니까 분량이 많은 게 좋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너무 귀여웠죠.” 

(부상 후 하차한) 오지은 언니도 종방연 때 와서 축하해줬어요. 진짜 신애와 새로운 신애(임수향)가 함께 있었는데, 오지은이 임수향에게 수고했다고 해주더라고요. 수향이 역시 잘했는지 모르겠다고 화답했고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①] 황보라 "인격이 좋고 착한 사람이 연기도 잘하죠" 
[XP인터뷰③] 황보라 "오달수 선배님과 왕뚜껑 CF 또 찍고 싶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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