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일찍부터 점쳐졌던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의 독주였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라라랜드'는 6관왕을 기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최다 수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27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미국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의 사회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당초 이날 시상식의 향방은 '라라랜드'가 몇 관왕을 차지할 것이냐'에 쏠려 있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주연한 '라라랜드'는 앞서 남우주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주연상(엠마 스톤)을 포함해 13개 부문(주제가상 후보 2곡)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이 기록이 '타이타닉', '이브의 모든 것'에 이은 역대 최다 후보 기록이었기에, '라라랜드'가 '벤허'와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넘고 지금까지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 11관왕을 깰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돼왔다.
하지만 '라라랜드'의 첫 수상은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이뤄졌다. '라라랜드'는 미술상 수상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이어 촬영상과 음악상, 주제가상을 연이어 수상한 뒤 감독상과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6관왕을 완성했다.
'라라랜드'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주목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핵소고지'(감독 멜 깁슨)는 음향효과상과 편집상을 수상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맷 데이먼이 제작자로 나선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시상은 맷 데이먼이 벤 애플렉과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각본과 감독을 같이 맡은 케네스 로너건 감독은 맷 데이먼을 비롯한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 역시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각색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이트 오스카'라고 비판받던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에 새로운 한 줄을 추가하는 데 성공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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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