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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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람, 뮌헨과 계약 연장 결렬 '차기 행선지는 어디로?'

기사입력 2008.04.23 11:07 / 기사수정 2008.04.23 11:07

김병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 필립 람(24)와의 연장 계약에 실패했다.

바이에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람과의 연장 계약에 실패하였으며 화요일(현지시간)에 협상안을 철회하였다고 밝혔다. 람의 계약은 2009년 6월 30일까지이이며, 바이에른은 3년 연장안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람은 자신은 슈투트가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각각 2시즌과 3시즌을 뛰었으며 이제 해외 무대에 도전을 할 때이며, 자신의 기량이 정점일 때 나가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로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다른 빅머니를 쓰는 클럽들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람은 바이에른 뮌헨의 유스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당시 감독이었던 마가트의 눈에 띄며 53경기를 뛰었으며 이때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였고, 임대 생활이 끝난 후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와 이번 시즌까지 74경기를 뛰었다.

바이에른은 기본적으로 "람은 계약 기간을 채울 것이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2006년 자유 계약으로 첼시로 이적한 미카엘 발락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이번에도 이적료 한 푼 못 받고 람과 다음 시즌까지 같이 간 후 프리로 내줄 것인지, 아니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때 받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발락의 경우, 마지막 시즌까지 연장 협상을 하다 결렬이 되면서 이적을 시킬 것인지 아니면 이적료를 포기하고 한 시즌을 더 같이 갈 것인지 결정조차 할 수 없었으나 이번에는 한 시즌을 남긴 상태에서 람의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수습할 기간이 있다는 것이 바이에른 뮌헨에는 다행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람이 밝혔듯 챔피언스리그의 높은 곳으로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은 그들의 자존심에 다시 한번 큰 상처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 수비수이지만 오른쪽까지 커버할 수 있는 람은 최정상급의 기량적인 면과 더불어 젊고, 다재다능하다는 점에서 유럽 탑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가장 람을 원하는 팀은 잠브로타가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른쪽 풀백 자원을 구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장기적으로 게리 네빌의 대체자를 구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연장 협상 결렬 소식이 뜬 오늘부터 분명 다른 클럽들도 람을 얻기 위한 쟁탈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유럽 축구계의 또 다른 전쟁이 가까워져 오고 있는 것이다.

[사진=필립 람 (C) FC 바이에른 뮌헨 공식홈페이지 fcbayern.t-online.de]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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