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2.22 09:04 / 기사수정 2017.02.22 09:04
다음은 서태지의 글 전문.
안녕 퐐로쓰들~ 모두들 잘 지내고 있었는지요? 드디어 오늘 또 한번의 생일이 찾아왔어요 이제는 몇번째 생일인지 계산도 잘 안되지만.. 40대 중후반쯤? 네 중후한 나이죠~ 그래도 우리사이에 아직 ‘생신’ 축하는 넣어둬요. ^ ^
그보다 어제부터 시작한 미라클 상영회는 재미있게 잘 보고 있나요? 나도 우리ㅤ퐐로들 잘 놀고있나 감시도 하고 후기도 보고 그러고 있어요. V홀은 오늘로 부터 딱 2년전 생일”빵”파이터! 우리의 첫 클럽공연을 개최한 곳인데 여기서 같은날 상영회를 하게 되니 신기하네요.
딱 2년전 ‘사십사살 한창 귀여울 나이’에 요기에서 취중공연(?)을 했었죠. 공연 제목처럼 생일빵도 당하고… ㅎ
아무튼 오랜만에 퐐로들끼리 모여서 회포를 푸니 많이 재미있었나요? 근데 사실 뭐~ 나도 없이 퐐로들 끼리만 놀면 재미없지 않나?.. 라고 스스로를 위로 해보지만.. 계속 부러운 후기들이. ㅠ 나는 영상속에서 노래하고 있었으니 함께 잘 놀았던걸로? ㅎㅎ
사실 그때 처음으로 해본 클공이 너무 재미있어서 일겅과 텍투까지 했는데요. 클공은 뭐랄까 나와 멤버들, 그리고 퐐로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 되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고 중독이 되는 것 같았어요. ^ ^
그리고 이번 9th 영상의 제목은 ‘미라클’ 인데요. 실제로 9집활동에서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이 마치 기적같아서 그렇게 정해봤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컴백공연으로 긴장되고 떨리는 재회를 했었고,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마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했고, 어느덧 원기를 회복한듯 물만난고기들의 콰이어트나잇! 전투의 시작과 끝, 그리고 엄청 중독된 어메이징 클공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름답던 펜타포트의 밤하늘 까지.. 모두가 잊지못할 순간들이 되었고 이런 시간과 과정들이 어쩌면 기적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멋진 기적을 만들어준 우리 퐐로들에게 또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쩐지 이번글은 영상? 편지 같군요 ㅋㅋ)
9집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일인것도 잠시 잊었네요. ^ ^ 불혹과 지명을 지난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엔 중후해졌군요. 그리고 얼마뒤면 25년전 꼬꼬마 였던 여러분들을 처음 만나게된 날이 다가오는데요. 생각해보면 25년간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 또한 커다란 기적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나이를 먹어갈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기적같이 감사한 일이겠죠. 그래서 인지 이번 생일은 좀더 특별한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더 멋진 기적을 함께 만들수 있길 바라요.
오늘 퐐로들의 격한 생일축하 넘 고마워요 덕분에 재미있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어요. 정현절이라고 묵묵히 좋은일을 하는 매냐들도 언제나 멋지고요.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특별한 근황이나 좋은 소식이 아직은 없지만 그래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해주고 ^^;; 다들 즐겁게 지내고 있으면 또 금방 좋은 소식이 찾아 오겠죠.
그럼 우리 뇐네들 평소에 건강들 잘 챙기고요. (이번 상영회 처럼 골골대지 말고 ㅎ) 남은 상영회도, 커밍순 블놈도 재미있게 보기 바래요. 그보다 우리가 영상이 아니라 진짜로 빨리 만날수 있길!! 그럼 또 만나요.
won@xportsnews.com / 사진 = 서태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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