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2:19
연예

[전일야화] 종영 '사십춘기', 가장 큰 수확은 권상우의 재발견

기사입력 2017.02.12 06:50 / 기사수정 2017.02.12 00: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권상우의 진가가 빛난 시간이었다. 

11일 방송된 MBC ‘가출선언-사십춘기’ 마지막회에서는 '무한도전' 촬영으로 한국으로 간 정준하가 다시 러시아로 돌아왔다.

정준하와 권상우는 러시아 결혼식 피로연을 구경하는가 하면 바비큐를 해 먹었다. 이후 설레는 마음으로 나리발꾸로 얼음 낚시를 떠났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매력적인 루스키 섬을 관광하며 추억을 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바뜰리나 곶에 들린 이들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사십춘기'는 7주간 잠정 휴식기를 알린 ‘무한도전’ 시간대에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극과 극의 절친이 동반 가출을 하고 ‘무근본’ 여행을 실현하는 모습이 신선했지만, 재미면에서는 아쉬웠다. 진솔한 매력은 있었으나 타 여행 예능보다 우위에 점할 무기가 부족했다. 많은 우정, 여행 예능들과 뚜렷한 차별성이 눈에 띄지 않았고, 지나치게 무계획인 탓인지 지루함을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확은 있었다. 바로 권상우의 재발견이다. 권상우는 여행 내내 정준하에게 지지 않는 입담을 터뜨렸다. 급한 성격의 그는 '슬로우정' 정준하와 극과 극의 성격으로 대립을 이뤘다. 성격과 취향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가 관전 볼거리였다. 

무엇보다 솔직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연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가정적인 면모를 자랑했다. 

이날 권상우는 '너무 가족 위주로 사는 것 아니냐'는 정준하의 말에 "사는데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솔직히 왜 못 만나겠냐. 별로 교감하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이 자기 가족에게 잘하면 건강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난 한상 건강 염려증이 있었다. 아버지가 30대 초반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보다 어릴 때는 되게 무서웠다. 30대 초반을 넘기고 아이들이 태어나니 조금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말그대로 자식바보, 아내 바보다. "휴대전화 앨범을 봤는데 리호만 있고 룩희 사진이 없더라. 쓰리샷에만 있다. 룩희에게 못 해준 것만 떠올랐다. 집에서는 둘째가 보고 싶은데 이번 여행에서는 아들이 보고 싶다. 룩희가 병원에 갈 일이 있는데 괜히 룩희에게 미안했다. 다음에는 룩희와 떠나야겠다. 세상의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내에 사랑한다는 얘기를 문자로라도 자주 한다. 아내가 어리지만 내가 더 의지한다"며 손태영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동안 몰랐던 예능감과 뛰어난 자기 관리, 가정적인 모습까지 솔직한 면모가 두드러졌다.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권상우의 색다른 모습을 봤던 시간이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