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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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컵 프리뷰] '4골 앞선' 제니트, 여유있게 4강행?

기사입력 2008.04.10 13:14 / 기사수정 2008.04.10 13:14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지난 1차전, 레버쿠젠의 홈인 바이 아레나에서 대승을 거두고 난 이후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새벽 제니트의 홈인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원정에서 4득점을 뽑아내는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제니트 입장에서는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도 분명 변수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레버쿠젠은 분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니트는 현재 UEFA컵에서는 4강행이 유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면 새롭게 시작한 2008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네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지금까지 1승 2무 1패, 5득점 5실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러한 무승부가 만족스럽지 못하며 UEFA컵에서 좋은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선수들이 좋은 기분이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번 경기에서도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 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니트의 현재 문제는 수비라인 김동진이 5~6주 정도 물러나 있었고, 중앙 수비라인의 핵심 선수인 롬바에르츠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서 출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리그에서도 적절치 못한 모습을 보여온 것, 게다가 제니트의 경우 수비수들의 양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포백라인의 핵심 선수인 두 명이 빠지고 나니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선 수비라인을 짜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레버쿠젠전에 나왔던 수비라인도 완전치는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이 의외의 결과였을 정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에 대해 지적하며 "우리는 수비수들을 더 사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였다.

레버쿠젠은 원정에서 대승을 가져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좋지는 않다. 지난 일요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을 뿐 아니라, 스키베 감독이 오랫만에 4-1-2-1-2에 가까운 전술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의 조직력이나 공격의 날카로움이 거의 없었기 때문. 또한 트란퀼로 바르네타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것으로 보여서 스키베 감독으로서는 머리가 더욱 아프게 되었다. 하지만, 스키베 감독 역시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며 제니트가 99% 4강 진출 확률이라면 우리에게도 1%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들이 보여줬던 유럽에서의 폼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발언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대로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그 누가 올라갈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차범근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뛸 시절 에스파뇰과의 결승전을 생각한다면 더욱더 그렇다. 물론 원정, 그것도 가장 힘들다는 러시아 원정이지만 레버쿠젠으로서는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아야 할 것이다.

과연 이 경기를 통해서 김동진 선수가 UEFA컵 4강 무대로 갈 수 있을지, 제니트가 UEFA컵에서 얼마만큼의 성적을 끌어올리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물론 레버쿠젠이 대단한 역전승을 선보이며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일컫는 스포츠의 재미를 더 해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사진 - 파벨 포그레브니악, 카림 하귀 ⒞ uefa.com]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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