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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모범생' 장원준, 올해도 10승-100탈삼진 정조준

기사입력 2017.02.08 07:33 / 기사수정 2017.02.07 18:2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프리에이전트(FA) 이적 후 2년, 매년 우승반지를 끼며 커리어하이를 갱신하고 있는 장원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또다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 2014 시즌이 끝나고 4년 88억에 FA 계약을 맺으며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겼다. 2008년 이후 군입대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어 '롤러코스터'로 불리기도 했던 그였다. 오래도록 외부 FA 영입에 인색했던 두산은 결단을 내렸고, 장원준 영입은 그 자체로 4강권을 뛰어넘어 우승을 노리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었다. 예측을 뛰어넘은 거액 계약에 '오버페이'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먹튀'는 없었다. 그리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첫 해, 장원준은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 나서 3승 무패,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두산의 마운드를 지켰다. 외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은 가을야구에만 총 6승을 합작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두산의 과감한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장원준은 지난해 15승 고지에 올랐다. 장원준 스스로는 "15승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고 욕심도 없었다"며 "동료와 팀을 믿고 던지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렸다"고 말했지만, 2016년 토종 선발 15승을 올린 선수는 팀 동료 유희관과 신인왕 신재영(넥센) 포함 셋 뿐이었다. 폭발적인 두산의 타선과 안정적인 선발진이 만나며 최강의 전력이 구축됐고, 두산은 이변없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궈냈다. 장원준은 통산 100승 기록에 팀 우승까지 견인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제 '혜자' FA의 대표격으로 불리며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장원준이지만 10승에 대해서는 매 시즌 해내야하는 목표이자 최소한의 몫으로 규정한다. 장원준은 올시즌 개인 목표를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으로 정했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인 목표를 '팀 우승'으로 꼽을만큼 팀에 헌신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 볼넷이 많아 아쉬웠다"며 현재 호주에서 더 집중력있게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원준, 그가 앞으로 마운드에서 보여줄 투구와 그 기록에 올해 역시 기대가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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