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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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삼성, 개막 후 4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8.04.02 23:13 / 기사수정 2008.04.02 23:13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희비가 엇갈린 '희생타' 대결서 웃은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후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시즌 2차전 경기에서 동점상황 9회초 상대 실책으로 만든 소중한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5-4로 신승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반은 투수전 양상을 띠었다. 삼성의 선발 윤성환은 5이닝 3안타 2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LG타선을 침묵시켰다. 1이닝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시키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윤성환은 3회들어 첫 위기를 맞이했다. 8번타자 김상현과 9번타자 권용관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2아웃을 가볍게 잡고 이닝을 마무리 하는듯 했으나, 이대형과 박경수에게 연속볼넷을 내주고 박용택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었다. 주자가 없을시엔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빠른주자인 이대형이 출루한뒤 셋포지션상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회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후속타자 이성열을 삼진, 서동욱을 좌익수 플라이,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동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뒤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한편 LG의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3안타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투구내용 면에선 좋지 않았다. 7회까지 3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선두타자를 루상에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에 가득찬 모습은 보기 좋으나 너무 성급한 정면 승부를 펼치는 바람에 이를 노린 삼성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덤벼들었다.

5회 박석민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뒤이은 진갑용의 희생번트와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인 대타 최형우가 사구로 만든 1사 1,2루의 찬스에서 박한이의 1루수옆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신명철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LG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무사 1,3루라는 찬스를 잡으며 윤성환을 마운드 밖으로 끌어내렸고, 조인성이 윤성환을 대신하여 나온 차우찬에게 삼진을 당하며 불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듯 했으나 대타 김준호의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으며 찬스를 계속 잡아 나갔다.  뒤이어 나온 서동욱과 김상현이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인한 추가득점 실패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7회는 5회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진 장면이었다. 선두 7번타자 박석민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1루의 상황에서 진갑용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옥스프링을 대신하여 나온 이승호에 맞추어 대타로 올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선 강봉규가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의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이승호는 박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올 시즌 현재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었던 정찬헌이지만 오늘 그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1사 1,2루에서 신명철에게 연거푸 4개의 볼을 던져 2아웃 만루찬스를 삼성에게 제공 했고 노련한 양준혁에게 초구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양준혁의 적시타에 쉽게 무너질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LG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차우찬의 제구력 불안으로 인한 권용관과 이대형의 연속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차우찬을 강판시켰고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안지만을 상대로 박경수가 유격수앞 땅볼로 1사 2,3루의 동점찬스를 만들었고 박용택의 볼넷으로 안타없이 1사만루라는 찬스를 맞이했다.

6회 1타점을 올렸던 최동수는 안지만의 2구째 가운데 몰리는 공을 당겨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놨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김준호와 서동욱의 연속삼진으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더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승부처는 9회초 였다. 사소한 실책하나가 곧바로 승리를 헌납했다. 9회초 정찬헌이 선두타자 강봉규에게 볼넷을 내주었고 뒤이은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이하며 마운드를 마무리 우규민에게 넘겨줬다. 우규민의 공을 당겨친 신명철의 타구를 김상현이 뒤로 빠뜨려 1사 1,3루를 만들어줬고 양준혁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를 만들어줬다. 심정수의 대수비로 나왔던 4번타자 조동찬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리타점을 올렸다. 권혁에 이어 9회말 1사 1루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최동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은 롯데와 함께 개막후 4연승으로 공동1위를 질주 했고, 전날 연장전 패배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1점차 패배를 당한 LG는 홈에서 자존심을 구기며 시즌 3차전을 기약했다.

[사진(C)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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