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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꿈 같다"…'라디오 시대' 최유라, 마지막 방송서 눈물(종합)

기사입력 2017.01.31 17: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송인 최유라가 '지금의 라디오 시대'의 마지막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에 인사를 전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31일 방송된 MBC 표준FM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지난 27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최유라의 마지막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최유라는 "라디오를 한 지 27년 됐다. 아기였던 아들이 대학 졸업반이다"라며 긴 시간을 돌아봤다. 최유라는 방송을 쉬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4시에 시장 가고 친구 만나고 목용탕에 갈 것"이라며 방송이 시작되는 4시에 대한 집착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최유라를 응원하기 위해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DJ 배철수와 함께 '라디오 시대'를 진행했던 전유성이 함께했다.

이날 배철수는 27년 동안 '라디오 시대'를 진행한 후 휴식기를 갖는 최유라에 대해 "나이로 보나 뭐로 보나 내가 쉬어야 할 것 같은데. 휴식기를 갖는 게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최유라는 "함께 '골든마우스'를 타기도 했던 배철수 선배님과 마지막 방송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화답했다.

최유라는 가장 힘들었던 DJ 파트너로 조영남을 단호하게 꼽았다. 조영남과 최유라는 지난 2006년부터 약 10년간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함께 진행했다.

최유라는 "아까 마지막 방송을 응원한다는 조영남에게 연락이 왔다"며 "미안하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용서해달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방송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최유라는 양희은 등 동료 DJ의 작별 메시지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최유라는 27년의 순간이 "한 여름 밤의 꿈 같다"며 "떠나야 할 때 쉼표를 찍고 화려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라디오 시대'를 진행할 사랑하는 동생 정선희에게도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유라는 마지막 곡으로 푸른하늘의 '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 속에 묻어둔 채'를 선곡하며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유라는 1990년 '깊은 밤 짧은 얘기'로 라디오 DJ를 시작, '100분쇼'를 거쳐 1995년부터 故 이종환, 전유성, 조영남 등과 함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이끌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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