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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이승준 "'막영애'로 생긴 친근한 이미지, 감사한 동시에 고민이죠"

기사입력 2017.01.30 18:00 / 기사수정 2017.01.30 18:0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어느덧 설 연휴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 선물과도 시간일 터. 시청자들에게도 마치 가족같은 작품이 있다.

바로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다. 극중 이영애(김현숙 분)의 연인으로 열연한 배우 이승준이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한 애정부터 걱정까지,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승준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막영애15' 결말을 보고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런데 난 무조건 해피엔딩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막영애15'에서 이영애는 연인 이승준과의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약속하는 듯한 결말로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또한 마지막에 임신을 나타내는 테스트기와 함께인 것을 보여주며 끝났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들의 시청자들은 당연히 영애의 임신을 예상했지만 이승준의 생각은 달랐다.

"자세히 보면 그 테스트기가 영애의 임신을 표현한단 확신은 주지 안는다. 그래서 난 오히려 그냥 작가가 희망하는 메시지를 던진거지, 확정은 아니라고 봤다. 희망적으로 끝나긴 했는데 아직은 여지를 남겨놓은거 같다"


이승준에게 '그래도 결국 영애를 차지한 최후의 승자가 아니냐'고 물으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덕이다. 사실 극중 승준은 영애를 좋아했던 다른 인물들에 비해 스펙도 딸리고 철도 없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시즌을 거듭하면서 계속 성장한다고 느껴 많은 분들 또한 예뻐해주신거 같다. 산호나 기웅이 등 다른 라이벌에 비해 모자라는 조건이지만 성장해가고, 영애에 대한 진심이 보여지고 이런 모습들이 어쩌면 더 그분들에게 더 공감을 드렸던 거 같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이승준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부터 함께하며 어느덧 3년이 넘는 시간을 한 작품과 함께하고 있다. 어느덧 배우들과의 진짜 가족같은 사이가 되었지만,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선보여야하는 배우에게는 동시에 고민이기도 했다.

"아직도 그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언제까지 출연해야할까' 이런 고민도 많이 했었다. 사이코패스처럼 강렬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내가 강한 캐릭터로 살아남는 배우는 아닌 거 같아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막영애'를 한 이후로는 비슷한 캐릭터가 들어오는게 사실이다. 아직도 그런 고민이 없지 않아 있긴 한데 '막영애' 같은 경우는 그런 고민을 할 때가 지난거 같다. 이미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오로지 내 개인을 위해 하차를 하는 건 시청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이 작품대로 가고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이승준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를 10년간 묵묵히 끌어오고 있는 타이틀롤 여주인공 김현숙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숙은 이제 정말 그냥 영애 같다. '막영애'를 해보면서 영애 같은 넉넉함도 닮아가는 거 같다. 김현숙의 가장 큰 장점은 매시즌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온다. 그럴 때마다 이 드라마를 끌어지는 여주인공으로서 새로운 배우들 흡수를 잘 시킨다. 그게 이 작품을 위한 길이란 걸 잘 알고 있는 현명한 배우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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