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씽나인'은 기승전로맨스의 공식에서 탈피한 드라마가 될까.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비행기 추락과 무인도 표류기, 그리고 생존자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미스터리 추리물의 향기를 풍겼다.
19일 방송된 2회에서 라봉희(백진희 분)는 오조사관(민성욱)에 실종자들을 구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라봉희는 해녀인 어머니에게 배운 물질 덕에 살아남았다. 라봉희는 물에 빠진 서준오(정경호)를 구했고 두 사람의 무인도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무것도 못 하는 스타 준오와 달리 봉희는 직접 바다에서 식량을 구하고 불을 피우는 등 생존력을 자랑했다. 이후 봉희와 준오는 이열(박찬열)과 하지아(이선빈), 윤소희(류원)와 만났다.
하지만 말미 현재 시점에서 윤소희의 주검이 등장했다. 의사는 검사대로라면 봉희가 기억을 못 하는 척하고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긴장을 더했다.
첫 회부터 세월호와 무능한 현 정부를 연상하게 하는 각종 떡밥들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무인도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필두로 로맨스의 기류보다는 재난드라마의 짙은 성격을 보이며 '기승전 로맨스' 공식에 식상한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최병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미스터리, 로맨스, 코믹 장르가 모두 담긴 거대한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향후 봉희와 준오의 러브라인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존자를 중심으로 풀어갈 이야기가 많아 로맨스에만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무인도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로 변질되지 않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풍자하는 웰메이드 조난극이 탄생할지 기대되고 있다.
'미씽나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비행기 추락 후 무인도 생존이라는 기존 한국 드라마에 없던 설정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갈등, 그리고 사고로 인해 비치는 대한민국 지도층의 뒷모습을 담을 드라마다. 로맨스 위주로 돌아가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의 변화는 조금씩 그려져 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