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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의소방관'종영②] 오직 KBS만이 해낼 수 있는 4부작 장르극의 성공

기사입력 2017.01.20 02:2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오로지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난 11일 열렸던 KBS 2TV 4부작 수목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의 기자간담회에서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이 한 말이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 잔뜩 기대감을 높이며 작품 퀄리티를 자부했던 센터장의 말은 2주가 지나 완벽하게 증명됐다.

지난 19일 '맨몸의 소방관'은 4회를 마지막으로 극을 마무리했다. 매회 반전이 넘치는 내용으로 영화같은 드라마를 선사한 '맨몸의 소방관'은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로맨스릴러라는 장르를 제대로 살려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현재 지상파 3사 중 가장 활발하게 단막극을 제작하고 있는 곳은 KBS다.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를 필두로 '베이비 시터', '빨간 선생님' 등으로 단막 장르극을 제대로 시연해 보였던 KBS는 2017년 첫 작품 '맨몸의 소방관'으로 로맨틱 성장 코믹 액션 스릴러라는 다채로운 장르를 한 작품에서 선보였다.

이준혁과 정인선은 첫 회부터 로맨스릴러로 긴장감 넘치는 호흡을 보여줬고 곳곳에 섞인 코믹 요소는 물론 마지막 회 격투신에서 펼쳐진 액션은 영화를 방불케 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며 제대로 된 성장을 이뤄가는 모습도 펼쳐져 방영 전 감독이 예언했던대로 단막극의 장르적 특성을 완성도 높게 표현해냈다.

두 주인공은 물론 조연들의 불꽃 튀는 연기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희봉, 이원종, 박훈, 서정연 등 모두 연기 내공이 깊은 배우들이 선보이는 강렬한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고퀄리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현대 드라마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연기 구멍'이 '맨몸의 소방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 소방대원 역을 맡은 김지훈, 박지훈, 이도겸은 물론 한진아의 집 가정부를 맡은 미스터리한 역할의 길해연 역시 짧은 등장에도 고품격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장르적 특색은 물론 극의 흐름도 빠르게 이어져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4부작 드라마인 만큼 빠른 전개가 이어졌고 이는 시청자에 지루하지 않고 깔끔한 극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한진아(정인선 분)가 강철수(이준혁)를 진범으로 오해하다가 권정남(조희봉)을 범인으로 확신하는 모습, 권정남과 한진아, 강철수가 대치하는 클라이맥스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흐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방송 3사에 즐비한 16부작, 20부작의 미니시리즈 틈에서 '맨몸의 소방관'은 신선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확실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KBS 단막극은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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