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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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②] "맘껏 추리하세요"…'미씽나인', 떡밥은 뿌려졌다

기사입력 2017.01.19 06:57 / 기사수정 2017.01.19 00:0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떡밥은 뿌려졌다. 아직 첫 회일 뿐이지만 사건의 실마리가 군데군데 포착됐다. 사건과 직접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수상한 부분도 눈에 띈다.

18일 처음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에서는 서준오(정경호 분), 라봉희(백진희)를 비롯한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연예인들과 대표가 탄 비행기가 바다 위로 추락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진 가운데, 그 뒤에 숨겨져 있는 과거의 사건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라봉희는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실종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국했다. 하지만 무인도에서의 기억은 전혀 없는 상태. 특별조사위원장 조희경(송옥숙)은 카메라 앞에선 라봉희에게 다정했지만, 없는 곳에선 "라봉희 씨가 나타나서 일이 더 복잡해졌다. 무슨 수를 써서든 기억해내서 카메라 앞에서 말하라"고 협박했다.

라봉희는 서준오의 새 스타일리스트였다. 서준오는 밴드 드리머즈의 리더로 한때 톱스타의 영광을 누렸지만 음주 운전, 그리고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희대의 망언으로 인해 나락을 걷기 시작했다. 드리머즈 해체 뒤 솔로 앨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손대는 족족 망하며 '국민 국밥 아티스트'라는 치욕적인 별명을 가지게 됐다.

라봉희의 첫 출근날은 레전드 엔터테인먼트가 투어를 위해 출국하는 날이기도 했다. 여기부터 갖가지 의미심장한 '떡밥'들이 뿌려지며 시청자의 추리력을 반짝이게 했다. 먼저 대표 황재국(김상호)은 한국에 남아있는 부대표 장도팔(김법래)에게 "한 번은 실순데 두 번은 아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황재국은 돈밖에 모르고, 허세 가득한 인물로 묘사됐다.

윤소희(류원)는 라봉희에게 서준오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는데, 이때 윤소희가 착용한 무한대 모양의 목걸이는 바로 살아 돌아온 라봉희가 갖고 있는 것과 같았다. 이 또한 앞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핵심적인 기억을 떠올리게 한 건 이열(박찬열)의 신곡이다. 음악을 들려주자 대표를 비롯해 최태호(최태준), 정기준(오정세) 등의 표정이 굳었다. 그 곡은 과거 드리머즈가 쓰려고 했던 신재현(연제욱)이 만든 곡과 유사했다. 최태호는 빈정거리면서 서준오가 신재현을 죽였다고 말했다. 서준오가 신재현에게 죽으라고 악담한 뒤 신재현이 투신자살했기 때문. 신재현의 자살에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의 추악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도 정기준과 하지아(이선빈)의 관계, 안전하지 않게 설계된 비행기 내부 구조 등이 앞으로의 전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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