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김재욱과 서예지가 묘한 매력으로 '씨네타운'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다른 길이 있다'(감독 조창호)의 두 주인공 김재욱과 서예지가 출연했다.
이날 DJ 박선영은 서예지와 김재욱을 칭찬으로 맞이했다. 먼저 서예지에게는 "영화 '사도'에서 쪽 진 머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반겼고, 서예지는 "동먕미가 있어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수줍게 화답했다.
또 김재욱에게는 "'덕혜옹주'에서 반가웠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본인 역이었다"고 말하자, 김재욱은 "일본인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항상 일어를 할 수 있는 한국인이었다"고 해명했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두 사람에게 박선영이 "성격이 어떤 편이냐"고 묻자, 김재욱은 "서예지 씨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친해지면 때리기도 한다"고 농담섞어 이야기했고, 서예지는 "내가 만난 사람중엔 가장 오빠같은 남자, 선배, 친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다른 길이 있다'는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정원(서예지 분)과 삶에 의욕이 없는 수완(김재욱)이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살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통해 돌아온 두 사람, 서예지는 시트콤 '감자별'부터 서예지를 지켜본 팬으로 부터 "밝은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서예지는 "성격상 어두운 게 어울려서,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어두운 걸 찾게 된다. 잔잔하고 어두운 감정선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른 길이 있다'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재욱이 '11시간 동안 공들여 촬영 한 베드신'을 언급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재욱은 "오해가 있는데, 베드신이 남성분들이 좋아하실만한 베드신이 아니다. 굉장히 중요한 감정신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예지는 "베드신을 촬영하며 재욱 오빠에게 많이 미안했다. 오빠는 감정적으로 잘 리드해줬는데, 내가 베드신이 처음이라 부그러웠다. 연기를 해야하는데 나무 막대기처럼 굴었다. 나중에는 간지러움도 많이 타서 NG가 많았다. 결국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촬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청취자는 서예지에게 '성교육 자격증'이라는 이색 자격증을 취득한 배경에 대해 물었다. 그는 "성에 대해 너무 몰라서 공부하고 싶었다. 이성친구가 성욕구가 폭발하면 자제할 수 있는 자제력을 줄 수 있다"고 성에 대해 공부한 배경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이색 자격증을 '종이접기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서예지는 '씨네타운' 청취자를 위한 종이접기에 나서기도 했다.
배우 뿐만 아니라 밴드 월러스의 보컬로 활동 중인 김재욱은 지난 해는 바빠서 밴드 활동을 못했다며 2017년에는 라이브 공연 위주로 밴드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예고해 판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어에 특기가 있는 두 배우는 근사하게 스페인어와 일본어로 영화를 소개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영화와 자신들을 어필했다.
'다른 길이 있다'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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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