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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난관' 김인식 감독의 시름 "이번이 제일 힘들다"

기사입력 2017.01.04 13:14 / 기사수정 2017.01.04 13:16


[엑스포츠뉴스 도곡동, 조은혜 기자] 오는 3월 열리는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설 대표팀이 시작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대표팀으로 선발된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엔트리를 꾸리는 것부터 난관을 맞이했다.

KBO는 4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WBC 엔트리에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인식 감독은 회의를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는 투수 김광현과 음주사고 물의를 일으킨 유격수 강정호, 또 부상으로 수술 가능성이 있는 포수 강민호의 엔트리 제외를 밝혔다. 강정호와 강민호의 대체 선수로 김하성, 김태군이 합류했고 김광현의 자리는 아직 미정이다.

이미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이용찬이 수술로 빠지면서 심창민이 대체 발탁된 상황, 다른 선수들마저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 숫자가 더 늘어가고 있다. 그마저도 대체로 발탁할 만한 선수까지 몸상태 문제로 발탁이 쉽지 않다. 메이저리거들의 차출 문제도 확정이 나지 않아 대표팀 엔트리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강민호의 제외도 급작스러웠다. 김인식 감독은 강민호가 MRI 촬영 결과 수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포수 예비 엔트리에 있었던 SK 이재원의 경우 무릎연골 수술로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이재원 대신 삼성 이지영이 50인 예비 엔트리에 합류했다.

김광현이 빠진 한 자리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부상 때문이다. 이미 김광현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양현종까지 몸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김인식 감독은 "양현종 역시 트레이너의 보고를 받은 결과 재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양현종이 빠지게 되면 결국 장원준, 차우찬이 남는데 차우찬은 중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합류 여부에 따라 선발이나 마무리 등 어떤 보직을 넣을 지도 후에 결정이 날 전망이다. 오승환의 차출 문제도 이 문제에 달려있다는 것이 김인식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이어 "선발투수의 대체 자원으로 류제국이나 유희관이 거론되는데, 류제국도 어깨와 우측 무릎이 좋지 않아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투수는 유동적인 것이, 단정지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추신수와 김현수의 차출 문제 역시 아직 더 지켜봐야하는 입장이다. 김인식 감독은 "추신수의 경우 아직 결정이 안났지만 분위기상 (차출을 만류하는) 구단 쪽으로 무게가 많이 실리고 있다. 김현수도 구단이 말리고 있는 모양"이라고 전하며 "대표팀이 그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히나 이번 대회가 힘들다"면서 고민을 드러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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