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15'가 김현숙이 이승준의 2세를 가지면서 결혼을 암시, 해피엔딩을 맞았다.
3일 방송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최종회에서는 영애의 어머니 김정하가 이영애(김현숙 분)와 이승준(이승준)의 결혼에 찬성한 모습이 그려졌다.
비록 두 사람이 결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진 않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이야기는 그녀 앞에 길이 놓여있는 한 계속됩니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앞서 제작진이 "역대급 화끈한 결말일 것"이라고 자신한 것은 역시나 예상대로 영애와 승준의 결혼이었다. 이번 시즌에서 결혼을 하고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닌 다음 시즌에서 워킹맘의 애환을 다룰 수 있을 전망이라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번 시즌은 아쉬움을 남겼던 터라, 해피엔딩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막영애15'는 김현숙의 애정전선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막돼먹은 삼각관계에 애청자들은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에피소드 중심의 '막영애15'는 점점 영애의 사랑 이야기에만 집중됐다. 자연스레 가족 이야기, 낙원사 이야기들이 적어지면서 내용 또한 전 시즌을 답습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막영애'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인 한명 한명 살아있는 캐릭터도 점점 힘을 잃어갔다. '작은사장' 이승준은 속좁은 남자가 되어갔고, 라미란, 조덕제 등 '막영애'의 센 캐릭터 담당들도 전 시즌에 비해 임팩트가 적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배우들의 하드캐리는 더욱 빛났다. 결국 '막영애'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조덕제, 이수민 등이 개성 넘치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윤서현, 정지순의 잔잔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낙원사 브로맨스'도 한 몫 했다. 특히 '대체불가 캐릭터' 이승준과 라미란은 '막영애15'의 해피엔딩의 구원투수가 됐다. 극 중반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시청자들에게 하차에 대한 불안함을 안겼지만 극 후반부터 다시 극 중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해낸 것.
이승준은 로맨틱부터 소심한 남자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모두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현실에 있을 듯 하지만 없을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라미란은 극중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지는 워킹맘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다. 극중 김현숙의 태몽까지 꾸며 존재감을 잊지 않았다.
무리한 삼각관계 등으로 전개에 아쉬움을 남긴 '막영애15'는 마지막 2회에서 심폐소생에 성공하며 실망했던 팬심도 돌아오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막영애'다운 전개였고 마무리였다. 이번 시즌의 최대 위기 또한 배우들이 스스로 극복했다. '막영애'의 10년 장수 비결 또한 가족보다 더욱 잘 맞는 케미에 있다. 새 시즌에서는 영애씨의 결혼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겠지만, 이 멤버들의 케미와 고군분트는 계속될 전망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