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행보로 전력을 보강한 KIA 타이거즈는 2017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KIA의 다음 시즌 '대권도전'을 뒷받침하는 많은 이유 중에서, 내야 핵심인 안치홍(26)과 김선빈(27)의 활약은 이미 당연하게 깔려있는 전제다.
KIA는 이번 겨울을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먼저 내부 FA 나지완을 4년 총액 40억원에 눌러앉혔고, 올시즌 타격 3관왕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역대 FA 최대 규모로 영입했다. 그리고 해외 진출을 모색했던 에이스 양현종과도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운드에서의 출혈을 줄였다.
새롭게 꾸려진 외국인선수 3인방을 향한 기대도 크다. 올해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한 헥터 노에시와 17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친 KIA는 새 얼굴인 좌완투수 팻 딘에게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맡겼다. 또 3년 간 KIA의 유니폼을 입었던 브렛 필과 결별하고 택한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리드오프와 외야의 중심을 책임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물론 전력 보강으로 KIA가 단숨에 완벽한 팀이 됐다고 하기는 어렵다. 외국인선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고, 불펜 등 물음표가 붙는 부분도 여럿 있다. 그럼에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안정적인 내야다. 2014년 종료 후 각각 경찰야구단, 상무야구단에 입대해 2년 간의 군복무를 마친 안치홍과 김선빈은 올시즌 말미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4위 경쟁을 하고있던 KIA에게 안치홍과 김선빈은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특히 이 시점 헐거워진 내야 수비로 고민이 많았던 KIA에게 이들의 합류는 호재 중의 호재였다. 몸상태 탓에 바로 등록되지 못했고, 임팩트는 없었다한들 안치홍과 김선빈이 있던 몇 경기 내야의 안정감과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달랐다.
일명 '꼬꼬마 키스톤'으로 불린 이 듀오의 복귀에 여전히 의심의 여지는 없다. 2년 간 퓨처스리그에서 펄펄 날았던 안치홍과 김선빈은 2017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안치홍과 김선빈 본인들에게도 내년은 새로 시작하는 시즌이나 다름이 없다. 기대가 기대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치홍과 김선빈을 향한 신뢰는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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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