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박기영이 딸에게 뭉클한 응원을 받았다.
지난 18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가왕 양철로봇과 명승부를 펼친 하트다 하트여왕의 정체가 밝혀졌다. 다름 아닌 가수 박기영.
박기영은 2라운드에서는 이소라의 '제발'을, 3라운드에는 부활의 'Lonely Night'으로 서로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소녀처럼 청아한 목소리는 물론, 애절한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넘나들며 호평을 받았다.
'복면가왕'은 박기영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박기영은 "오래 고민하고 망설이다 오른 무대"라며 "무대공포가 있었다. 공포를 이겨낼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많았다. 자신감이 줄어드는 건 당연했다. 반밖에 못하는 사람인걸로 스스로 인정하게 되던 때도 있었다"며 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박기영은 오히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복면가왕' 무대가 편했다고 밝히며 "좋은 음악과 무대로 늘 여러분과 함께 즐거워하고 아파하는 음악인으로 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후 박기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면가왕'을 시청하는 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처음에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같다며 자신의 엄마인 줄 몰랐던 딸이 노래가 시작하자 박기영을 바라보며 "엄마 목소리가 이렇게 예뻐"라며 단번에 맞추는 뭉클한 장면이 담겼다. 복면을 쓰고 있어 처음에는 몰랐지만 목소리만 듣고도 자신의 엄마인 것을 알아차린 것. 박기영의 감동한 듯한 목소리도 함께 전해졌다.
'복면가왕'을 통해 박기영은 시청자에게는 감동을 주고, 딸에게는 감동을 받았다. 모두에게 의미있었던 일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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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