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기존 멤버가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후임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강호동은 자신이 물러나는 쪽을 택했고, 개편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15일 강호동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연을 결정했었으나 이후 기존 멤버인 송지효와 김종국이 '런닝맨'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강호동 측은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나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고사 의사를 전했다.
'런닝맨'은
이번 미숙한 작별인사로 인해 7년 간 함께 해온 김종국과 송지효라는 두 가족같은 멤버를 잃은 것은 물론, 강호동이라는 걸출한 영입인사도 잃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두터웠던 해외 팬층과 국내 팬심도 고스란히 날라갔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일명 '유강라인'의 부활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강호동이 최종 출연 고사에 나서면서 개편은 더욱 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불과 시즌1 마지막 녹화를 며칠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후속 멤버 및 포맷 등이 정해진 것이 없다.
'런닝맨' 측은 전날부터 이번 상황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도 내놓지 못하는 등 혼선이 감지된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논란은 더욱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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