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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 보강하니 투수 이탈 현실이 되나

기사입력 2016.12.10 06:03 / 기사수정 2016.12.09 17:0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7년 대권 도전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을까. 타자 보강으로 한껏 치솟았던 기대감, 그러나 투수진에서 연일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발 빠르면서도 적극적인 행보로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가장 먼저 내부 FA였던 나지완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하면서 타선에서의 출혈을 막았다. 2008년부터 9년 동안 KIA에서만 뛴 나지완은 통산 868안타 145홈런 574타점 445득점 2할7푼9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나지완은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진한 여운을 남긴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영입한다. 최형우 올시즌 138경기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99득점 3할7푼6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안타, 타율, 타점 부문 리그 1위로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올해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타자로 손꼽히는 최형우를, KIA는 프로스포츠 사상 첫 FA 100억선을 깨면서까지 데려오며 대권 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브렛 필과 결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까지 계약을 마쳤다. KIA는 1일 총액 85만 달러(약 10억원)에 좌타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와 계약을 체결하며 리드오프와 외야 자리를 채웠다. 워싱턴 내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냍 레즈, LA 다저스 등을 거친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에서만 7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 동안 뛴 경험이 굉장히 풍부한 선수다.

강력한 타선의 짜임새가 갖춰지면서 KIA는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변수는 에이스 양현종의 거취, 올시즌 31경기에 나와 206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5패 3.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한 KIA는 양현종까지 남아준다면 말그대로 우승에 가까운 전력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9일 일본 '데일리스포츠'가 양현종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최고 구속 152km/h를 자랑하는 한국 '넘버 원'의 좌완 투수"라고 양현종을 소개하며 "FA를 통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야마구치 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라며 1군 진입을 유력하게 보기도 했다.

양현종의 요코하마행이 사실이라면 KIA는 헥터와 함께 새 외국인 투수인 좌완 팻 딘에게 의지해야하지만 팻 딘이 KBO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인 만큼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설상가상 윤석민까지 수술을 결정하면서 전반기 출장이 불투명하게 됐다. 윤석민은 9일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관절경을 통한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는 4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물론 '데일리스포츠'의 기사에서 양현종과 요코하마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고, '데일리스포츠' 외 다른 현지 매체에서는 양현종의 계약 소식 등 움직임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매체가 없다. 양현종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까지도 안갯속인 셈, 과연 KIA의 스토브리그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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