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두 작품 모두 사랑 받았으면..."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 기자간담회가 지난 8일 진행된 가운데, 배우 이광수에게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마음의 소리'에 동시 출연하게 된 기분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광수는 지난 11월 4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되고 있는 '안투라지'에 차준 역으로 출연 중이다. 또 9일 오후 11시10분 첫 방송되는 '마음의 소리'에서는 주인공 조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게 됐다.
참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두 작품에 모두 이광수가 출연하게 됐다. 물론 '안투라지'와 '마음의 소리' 두 작품 모두 100% 사전제작한 작품으로, 편성이 겹쳐지는 걸 예상하지 못했을 것. 이광수 또한 전혀 상상조차 못 했을 일이 벌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지 두 작품 모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광수의 입장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안투라지'와 '마음의 소리', 기로에 선 이광수 본인은 어떤 마음일까. 해당 질문을 받자마자 조금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이던 이광수는 이내 "둘 다 사전제작이다보니 작품을 결정하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편성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시간대까지 겹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또 그렇게 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는데 이렇게 됐다. 두 작품 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촬영할 때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두 작품 모두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여기는 '마음의 소리' 현장이기 때문에.."라고 재치 넘치게 덧붙여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광수는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질문을 특유의 솔직함으로 대답하며 현장 분위기 역시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광수의 뛰어난 임기응변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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