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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안젤코 40점 맹폭' 삼성화재, 라이벌전 진땀승

기사입력 2008.01.20 17:04 / 기사수정 2008.01.20 17:04

전현진 기자



▲40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선두를 지켜낸 안젤코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뼈아픈 패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조직플레이와 끈질긴 투지가 빛난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13승 2패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안젤코-장병철-석진욱이 선발로 나온 삼성화재와 후인정-박철우-송인석 라인이 가동된 현대캐피탈의 공격대결은 백중세였다. 안젤코와 송인석이 양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가운데, 후반까지 양팀의 승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26:26까지 승부를 알 수 없던 혈전은 신선호의 속공과 장병철의 서브가 결정냈다. 안젤코의 마무리로 28:26의 1세트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

삼성화재의 화력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초반 뒤지지 않는 가운데 현대캐피탈 공격의 한 축 후인정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삼성화재에 유리한 경기흐름이 이어졌다. 김호철 감독은 즉각 임시형을 투입해 진화를 시도했고,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도 지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치열한 2세트 공방은 송인석의 활약이 돋보인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가져갔다.

서로 1세트를 주고받은 가운데 3세트 양팀은 전혀 지치지 않은듯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최태웅의 손끝에서 나오는 다양한 공격루트와 송인석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접전을 이룬 가운데 안젤코의 분전으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뼈아픈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연결한 집중력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이 추격에 성공, 듀스를 만들었다. 31:31까지가는 처절한 사투. 하지만, 승부의 결과는 송인석의 시간차가 아슬아슬하게 코트를 빗나가며 너무나도 아쉽게 현대캐피탈이 31:33으로 3세트를 내줬다.

3세트를 혈전 끝에 뺏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 정도 위기는 각오했다는 듯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은 오히려 더 강렬해졌다.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리며 삼성화재의 지친 공격진을 압박해 들어갔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25:17의 승리. 승부는 최종세트로 갔다.

5세트 장병철의 서브에이스로 앞서나간 삼성화재는 주전 세터 최태웅이 갑작스런 경련으로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신치용 감독은 강민웅을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석진욱과 고희진의 활약으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캐피탈 역시 거센 추격전을 벌이며 8:8 동점을 만들어놓은 상황. 강민웅의 대담한 연속 중앙속공이 통하며 삼성화재가 결정적인 승기를 잡는다. 현대캐피탈은 송병일,박철우의 마지막 결정적인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아쉬운 서브 범실 2개가 발목을 잡으며 5세트를 12:15로 내줬다.

삼성화재의 끈질긴 운영이 빛을 발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중앙공격을 통해 안젤코의 공격부담을 최대한 분산시켰고, 5세트 투입된 강민웅이 대담한 토스웍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차전 24블로킹을 성공시켰던 중앙이 침묵했고, 삼성화재의 끈질긴 운영과 불운한 판정 하나 때문에 울어야 했다.

 



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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