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로만 제국' 첼시가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디디에 드록바를 이적 시키고 '세계 정상급 테크니션' 카카(26, AC밀란) 또는 리오넬 메시(21, FC 바르셀로나) 영입에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사이트 유로스포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첼시는 드록바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AC밀란 또는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경우 그 대체자로 카카와 메시를 영입전에 나설 것이다"고 보도한 뒤 "아브람 그랜트 감독을 비롯한 첼시 관계자들은 최근 두번씩이나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드록바에 대한 인내력이 떨어졌다"며 AC밀란 또는 FC 바르셀로나로 가길 원하는 드록바의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유로스포트에 따르면 "첼시는 드록바의 이적료를 4000만 파운드(약 747억 원)로 책정했으며 메시 또는 카카와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언급한 뒤 "드록바를 비롯 카카, 메시는 비싼 몸값 때문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3인방이다"며 이적이 쉽지 않은 선수들 임을 강조했다.
이어 "카카와 메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영입하고 싶어하는 판타지 축구 선수들이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2차례 카카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AC밀란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번에는 드록바와 파투의 트레이드 성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후안 라포르타 FC 바르셀로나 회장은 메시가 팀을 떠나는 것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며 만약 드록바가 AC밀란으로 떠날 경우 카카 또는 파투와의 선수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카카의 첼시 이적 여부. 카카는 지난달 11일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나는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을 감추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말을 아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 왜냐하면, 그곳은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관중의 열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다"고 말했으며 세게적인 남성잡지 에스콰이어 2007년 10월호에서도 "만약 팀을 떠날 경우 AC밀란과 동등한 잉글랜드 쪽을 생각중이다"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갈망했다.
최근에는 드록바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끊이지 않는 상황. 굳이 메시는 아니더라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선호하는 호나우딩요의 첼시 이적설이 물망에 올라 '호나우딩요-드록바' 트레이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연,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럽 축구를 정복한 축구 영웅들의 이적으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사진=디디에 드록바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