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16 19:42 / 기사수정 2008.01.16 19:42
[엑스포츠뉴스 = 잠실 실내, 박종규 기자] '안방불패' 삼성이 8연승 실패의 아픔을 딛고 홈경기 9연승을 질주했다.
서울 삼성은 1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4라운드 부산 KTF와 경기서 공수에서 분전한 강혁(11득점 7어시스트 3가로채기. 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88-84로 승리했다. 20승 고지에 오른 삼성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3위가 되었다.
홈경기에서는 유난히 강한 삼성의 위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삼성은 지난 13일 전주 KCC전에서 한점차로 패해 8연승에 제동이 걸려 주춤하는 듯 했으나 안방에서는 다시 자신감이 되살아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홈경기 9연승은 지난 1998~1999시즌 기록한 팀 통산 홈경기 최다 연승인 8연승을 경신한 기록이다.
양팀은 전반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을 펼쳤다. 삼성은 빅터 토마스가 활발한 공격으로 16득점을 올렸고, KTF는 칼 미첼이 14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양팀 모두 주전들 모두가 골고루 득점에 가담해 46-45로 KTF가 한점 앞선채로 전반을 마쳤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 삼성은 이정석과 이상민, 박훈근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조금씩 앞서나갔다. 이어 3쿼터 7분 27초경에는 결정적인 '사건' 이 벌어졌다. KTF의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하던 삼성 테렌스 레더와 KTF 미첼이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을 벌이다 동시에 퇴장을 당한 것.
이것은 삼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이날 레더는 난조를 보이며 8득점에 그친 반면, 미첼은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던 도중 코트를 떠난 셈이었기 때문. 이후 KTF는 갑작스럽게 실책을 연발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착실한 공격을 성공시킨 삼성은 3쿼터를 68-64로 마쳤다.
4쿼터에는 두팀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났다. 양팀이 각각 1명씩의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삼성은 특유의 기동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간의 대결에서는 어깨부상의 여파가 남아있는 제이미 켄드릭이 24득점(4리바운드 3어시스트)으로 제몫을 다한 토마스에 다소 밀렸다. 결국 삼성은 KTF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리드를 유지해 88-84의 승리를 거두었다.
KTF는 신기성(19득점 7어시스트 4가로채기)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패배했다. 20패째를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중요한 경기를 놓친 셈이다.
한편, 강혁은 4쿼터 3분 49초경 가로채기에 성공해 통산 500가로채기를 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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