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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도 노래도 모두 OK"…'씨네타운' 장현성, 특별한 '커튼콜' 공약 (종합)

기사입력 2016.12.05 11:01 / 기사수정 2016.12.05 12:0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장현성이 영화 '커튼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에는 영화 '커튼콜'(감독 류훈)의 장현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박선영은 장현성을 보며 "여유가 넘쳐 보인다. 라디오계의 선배같다"고 말했다. 장현성은 "나는 라디오를 사랑한다. DJ 제안도 받았다. 정말 너무 하고 싶었는데, 촬영 스케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비화를 밝혔다.

2016년 장현성은 '시그널' ,'미세스캅2', '디어 마이 프렌즈', '닥터스', '캐리어를 끄는 여자'까지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왔다. 그는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열해보니까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디어 마이 프렌즈'는 개런티도 안 받는 특별 출연이었다. 촬영이 많은 편이 아니라 그렇게 바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작품들 중에서도 2016년 가장 화제가 됐던 작품은 바로 tvN '시그널'이다. 장현성은 '시그널'에서 출세욕이 강한 수사국장 김범주 역을 맡았다. 수 많은 명장면 중에서도 얄밉게 립밤을 바르는 '립밤신'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립밤신'이 이렇게 후폭풍이 셀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대본을 읽는데 뭔가 허전해서 촬영장 스텝들에게 급하게 립밤을 하나 빌렸다"며 "대본 상으로 점심시간이고,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 길이고, 날씨는 겨울이었다. 성격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립밥을 가지고 다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립밤신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또 "그런데 하필 그 장면이 과거 장면이라서, 수 많은 립밤들 중 껍데기를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걸 하나 골라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니가 걱정돼서 왔어"를 착한 사람 버전과 나쁜 사람 버전으로 들려주며 자유자재로 분위기를 조절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커튼콜'은 에로 연극을 주로 공연하는 3류 극단이 햄릿 페스티벌이 출연하며 생기는 우여곡적을 담아냈다. 장현성은 촉망받는 연극학도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3류 에로 연극 연출가로 나온다. 영화는 리옹 국제 영화제에서 편집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편집을 자랑한다.

영화 자랑에 한창이던 장현성이지만, 사실 3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거절했었다고. 그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영상으로 구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그래서 당시는 정중히 거절했다"며 "한 1년 반 쯤 지나 다시 시나리오가 왔는데 굉장히 좋아져서 웠다. 그래서 '이정도로 공을 들인 시나리오면 만나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연극 연출을 하다가 연기자가 된 자신의 인생과 영화 속 자신의 꼭 닮아있다며 "내 인생에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이입이 됐다. 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가난한 예술가를 시작한 시나리오에 나오는 인물 군상들이 나랑 내 후배들을 닮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장현성의 연관검색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뜨는 연관검색어는 작품도 배역 이름도 아닌 '목이버섯'이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던 당시 목이버섯으로 미역국을 끓였던 게 화제가 돼, 인터넷 상에서 장현성은 '목이버섯'이라고 불리는 것.

이에 대해 장현성은 "나는 억울하다"며 "목이버섯이랑 미역이랑 정말 비슷하다. 실제로 나는 먹고 나서도 목이버섯인지 몰랐다. 맛도 똑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요리를 잘 못하지만 주는 데로 잘 먹는다. 방송을 보고 아내는 몹시 부끄러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준우는 벌써 중학교 1학년이고, 준서는 초등학교 3학년으로 잘 크고 있다고. 그는 왜 '슈퍼맨' 하차를 결정했냐는 질문에 "아이들의 자아가 커지기 시작하니까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는게 부담되기도 하더라. 아이들을 위해서나 시청자를 위해서도 그 쯤 그만두는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현성의 연관검색어는 정웅인이었다. 그는 "정웅인과 대학 동기고 친한 친구긴 하지만 왜 연관검색어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한 인터뷰에서 정웅인 씨가 '장현성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고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으며, 장현성은 "지는"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히 친한 배우 동료들은 유해진, 김윤석으로 시각적으로 배우같지 않은 사람들끼리 막걸리를 마시며 친해졌다고.

마지막 연관 검색어는 박철민이었다. 이에 대해 장현성은 "'커튼콜'이 내 인생 대표작이 될 것 같다"며 "박철민 형, 류훈 감독, 전무송 선배님 등 '커튼콜'을 통해 만난 사람들도 인생의 동지들을 만난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장현성은 관객 수 공약에 대해 "백만 관객이 넘으면 광화문에서 촛불 백만개를 나눠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는 50만 명만 넘어도 좋을 것 같다. 박철민 형은 50만이 넘으면 춤을 추겠다고 했는데, 나는 그 옆에서 박수를 치겠다"고 말했다.

끝인사를 앞두고 한 청취자는 "50만 관객이 넘으면 '씨네타운'에 다시 출연해 노래 불러주시는 건 어때요"라고 제안했다. 장현성은 "뭔들 못하겠습니까"라며 흔쾌히 승낙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커튼콜'은 12월 8일 개봉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는라디오 캡처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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