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9관왕, 트리플밀리언셀러, 단일앨범 최다판매량 기록, 뮤직비디오 최단기간 1억뷰 돌파 등 2016년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신기록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한해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있는 12월, 2016 가요계를 기록으로 살펴봤다.
◆ 여자친구(29관왕)
여자친구는 지난 1월,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활동에 나섰다. '시간을 달려서'는 '유리 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의 뒤를 잇는 학교 3부작의 완결편으로 서로 좋아하지만 엇갈리는 사랑에 아쉬워하는 소녀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여자친구는 '시간을 달려서'로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까지 올킬하며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지상파, 케이블 음악방송을 가리지 않고 총 1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려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시간을 달려서' 성공 이후 여자친구는 지난 7월, 첫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로 4연속 홈런을 날렸다. 데뷔 20개월만에 그룹의 색깔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여자친구는 '너 그리고 나'로 완벽하게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이 곡으로 음악방송 15관왕에 오르며 한해에 2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2016년 세워진 다관왕 기록 중 1위이며, 역대 걸그룹 중 한해 동안 가장 많은 트로피를 보유한 기록이다. 또 보이그룹의 기록까지 합친다면 그룹 엑소가 지난 2015년 세운 32관왕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여자친구는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의 호성적에 힘입어 2016년 멜론뮤직어워드 댄스 여자 부문,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신인상 석권에 이어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 엑소(트리플밀리언셀러)
데뷔 5년차를 맞은 엑소는 "역시 엑소"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을 정도로 올해에도 수많은 업적을 기록했다. 엑소는 지난 2013년 발매한 정규 1집 'XOXO'와 2015년 발매한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에 이어 올해 6월 발매한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가 모두 100만 장을 돌파하며 트리플밀리언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이그잭트'는 앨범이 나오기도 전 66만장의 예약 판매가 이뤄져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히트곡 '으르렁'이 포함된 정규 1집으로 무려 12년 만에 100만 장 돌파 기록을 세운 엑소는 2집, 3집이 연이어 히트하며 2000년대 가요계 이후 최초로 트리플밀리언셀러라는 수식어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엑소는 지난 2013년부터 연말 음악시상식에서 대상을 석권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멜론뮤직어워드, MAMA에서 모두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4년 연속 대상이라는 쉽지 않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 트와이스(최다 스트리밍, 최단기간 천만뷰·1억뷰)
데뷔 1년 만에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는 지난 4월 발표한 '치어 업(CHEER UP)'이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로 선정되며 최고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이는 지난 10월 가온차트가 발표한 기록으로 '치어 업'은 누적 스트리밍 1억뷰를 넘기며 올해 최다 스트리밍 누적 수치를 작성했다.
또 '치어 업'은 음원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까지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월, '치어 업' 뮤직비디오가 공개 207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서며 역대 케이팝 아이돌 최단 기간 1억뷰 돌파라는 신기록을 거머쥔 것. 같은달 '우아하게'로 한국 가수 최초 데뷔곡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선데 이어 2곡 연속 1억뷰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이기에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트와이스는 '치어 업'에 이어 지난 10월 발표한 'TT'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TT'는 발표 이틀만에 최단기간 천만뷰 돌파기록 작성은 물론 5000만뷰까지 최단기록을 작성하고 있어 자신이 세운 '치어 업'의 최단기간 1억뷰 기록을 빠르게 넘어설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트와이스는 '국민 걸그룹'으로 발돋움한 데 이어 올해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베스트송, MAMA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며 데뷔 1년 만에 대상을 차지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
◆ 블랙핑크(걸그룹 사상 최단기간 공중파 음악방송 1위)
지난 8월, 더블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화려하게 데뷔한 블랙핑크는 '신기록 제조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괴물 신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 곡의 음원을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진입시킨 것은 물론 8월 월간차트까지 올킬하며 '역대급 신인'다운 위상을 선보인 것. 특히 블랙핑크는 한곡도 아닌 두곡 모두가 월간차트 상위권에 자리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블랙핑크는 음원 뿐 아니라 음악방송에서조차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8월 21일 SBS '인기가요'에서 '휘파람'으로 정상을 차지하며 데뷔한 지 단 14일 만에 지상파 1위를 달성한 것. 이는 걸그룹 역사상 최단기간 지상파 음악방송 1위의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2010년 7월, 미쓰에이가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기록했던 데뷔 22일이었다.
블랙핑크는 데뷔곡 '휘파람'으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와 월드 와이드차트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K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중국 QQ뮤직과 영국 아마존 차트에도 상위권으로 진입하며 글로벌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신기록'의 성적에 힘입어 블랙핑크는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생애 첫 신인상을 수상했다.
◆ 방탄소년단(단일앨범 최다 판매, 글로벌 차트 최초·최고 기록)
올해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발표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단일앨범 최다 판매량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이 수록돼 있는 '윙스'는 가온차트 10월 기준 한달간 68만1924장이 판매됐다. 이는 2010년 3월 가온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단일음반으로 월간, 연간차트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26위로 진입하며 케이팝 그룹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급성장한 모습을 보인 방탄소년단은 멜론뮤직어워드, MAMA에서 연이어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 한동근(역주행의 신화)
지난 2014년 EXID '위아래'가 역주행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올해 또 하나의 신기록이 탄생했다. MBC '위대한 탄생' 우승 이후 무명에 가깝게 활동하던 한동근이 2년 전 발표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지난 8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재조명을 받은 것.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음원차트 석권은 물론 지난 9월 둘째 주 KBS 2TV '뮤직뱅크' 1위에 오르며 2년 전 노래로 음악 프로그램 정상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기록까지 세웠다.
한동근은 MBC '듀엣가요제'에서의 활약으로 재조명을 받은 후 프로그램에서 '명예졸업'까지 받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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