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싸움', 역시 김경호엔 권혁수…놀라운 가창력으로 '2연승'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노래싸움-승부'의 권혁수가 가창력으로 전문 음악인들도 놀라게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승부'에서는 무관의 음악감독 이상민, 박수홍, 조규찬, 김형석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 4차전이 그려졌다. 이들은 직접 섭외한 선수들과 함께 첫승을 향한 대결에 나섰다.

먼저 조규찬은 개그 레전드 김대희, 김준호, 홍인규와 한 팀을 이뤘고, 박수홍 팀에는 개배우 권혁수, 이세영, 안소미가 모였다. 김형석 팀에는 김민희, 장기용, 윤해영가 합류했으며 이상민은 '노래싸움-승부'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이용진, 동현배, 박종찬을 불러 모았다.
 
첫 번째 대결 곡은 '바다새'였다. 조규찬 감독의 김대희는 "잘 아는 노래"라며 가장 먼서 나섰다. 다른 팀에서는 도전자가 등장하지 않아, 선택권이 조규찬 감독에게 넘어갔다. 그는 박수홍 팀의 안소미를 선택했다. 어린 나이에 노래를 잘 모를 것 같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안소미는 청량한 목소리로 반전 무대를 꾸몄다. 김대희가 노래를 부를 때도 기습 안무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안소미는 10대 3으로 대승을 거뒀다.
 
안소미는 평소에도 팬이었다고 밝히며 김민희를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김민희는 애창곡인 '밤이면 밤마다'를 경연곡으로 선택했다. 두 사람은 고음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김민희의 가창력에 잠깐 안소미가 밀리는 듯 보였으나, 흥 넘치는 퍼포먼스로 2연승을 챙겼다.

안소미의 세 번째 대결 상대는 이용진이었다. '남과 여'를 선곡한 이용진은 달달한 음색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안소미는 웃기려는 코미디언 본능을 억제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반격했다. 이용진은 8대 5로 승리해 다음 대결에 나섰다.

이용진은 추석특집 김경호 모창 대결에서 패배한 권혁수에게 재대결을 신청했다. 권혁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 'Lonely Night'을 선곡했다. 이용진은 끝없는 진성으로 열심히 공격했으나, 권혁수의 유연한 가창력을 꺾지 못하고 또 한 번 패배했다. 상대팀 음악감독이었던 김형석과 조규찬은 권혁수의 노래를 듣고 "앨범을 내도 될만한 실력이다"고 극찬했다.
 
권혁수는 대결 상대로 조규찬 팀의 김준호를 선택했으나, 김준호는 히든 가수를 불렀다. 김준호의 히든카드로는 KCM이 등장했다. 조규찬 팀의 놀라운 선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경호 모창으로 유명한 권혁수를 상대로 하면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대결 곡으로 선택한 것. 권혁수는 "잠꼬대로도 완창할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호 모창 1인자답게 권혁수는 첫소절부터 김경호를 연상케하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KCM은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로 김경호 노래를 자신만의 버전으로 소화했다. 후렴구에서는 양보 없는 고음 쟁탈전이 펼쳐졌다. 

대결을 마친 KCM은 "김경호 형이 와 있는 줄 알았다"며 대결 상대 권혁수를 칭찬했다. 권혁수 역시 "KCM이 노래를 부르는데 내가 부르는 게 아니라 계속 듣고 싶었다"며 상대를 극찬했다. 대결의 결과는 8대 5로 권혁수가 승리, 2연승을 이어갔다. 역시 김경호의 노래를 많이 불러본 권혁수를 김경호 노래로 꺾을 수 없었다.
 
이어서 패자부활전이 펼쳐졌다. 먼저 히든가수 KCM의 패배로 탈락한 김준호와 이용진이 바이브의 '술이야'로 대결했다. 대결 전에는 모두 이용진의 낙승을 점쳤지만 김준호의 간절함도 만만치 않았다. 김준호는 처절하게 노래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용진은 막판 고음으로 반격했지만, 김준호는 이마저도 개그로 받아치며 승기를 잡아갔다.

패자부활전의 결과는 다음 방송으로 넘어갔다.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권혁수의 상대로 배우 박준규의 아들 박종찬이 등장하며 기대를 자아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